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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를 보다가 꺼버리고 싶어지는 순간들...

1.추운바람 부는 대학로에서 무명가수가 채 스무명도 안되는 관객들 앞에

땀흘리며 라이브 하는 장면을 보고 집에 돌아왔는데
tv를 보니 댄스그룹 녀석들이 수백명이 넘는 관객들 앞에서
비명섞인 환호성을 들으며 입만 뻥긋거리는 장면을 보았을때...

2.그것이 알고싶다에서 군대에서 의문의 죽음을 당한 억울한 젊은
영혼들의 이야기를 보고나서 슬프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채널을 돌리니
부실한 신체 때문에 현역으로 군대도 못가는 모 가수가
출발 드림팀에 출연해 정상적인 몸인 나보다 훨씬 더 화려한
몸동작을 보여주는것을 보았을때........

3.햄버거를 두개나 사먹었는데도 크기가 너무 작아 배도 안차는데
tv를 틀어보니 광고속의 햄버거는 내가먹은 햄버거의 두배정도 크기로 보
일때.........

4.야구중계를 보다가 9회말 투아웃을 끝낸상태에서 아나운서가
"시청자여러분 정규방송관계상 중계방송을 여기서 마쳐야 겠습니다."
라는 김빠지는 소리를 할때

5. 백수라서 돈이 없어 침대 밑에 떨어진 동전까지 쓸어모아
비디오 가게에서 영화 한편을 빌려봤는데,
바로 그날밤 추석특집이라고 오늘 비디오 테잎으로 빌려봤던 영화가 tv에
서 방송되고 있을때.......

이럴때는 정말 tv를 꺼버리다 못해 뿌서버리고 싶습니다.

-어느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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