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중 휴대단말기로 다채널TV를 시청할 수 있도록 해줄 '손 안의 TV'인 디지 털 멀티미디어 방송(DMB) 서비스가 내년 초 마침내 시작된다.
전용 위성을 이용하는 위성DMB가 1월중 먼저 시범 서비스되고 방송 전파를 통 해 프로그램을 내보내는 지상파DMB는 3월 초 출범한다.
전화기가 집 밖으로 뛰쳐나오더니 이제 TV도 거리를 활보하게 된 셈이다.
◆ 위성DMB 1월 시범, 5월 상용서비스＝방송위원회가 지난 14일 위성DMB 추천 대상 사업자로 TU미디어를 선정함에 따라 위성DMB 사업은 이제 정통부의 방송 국 허가와 서비스 개시만 남겨놨다.
SK텔레콤 자회사인 TU미디어는 지난 3월 미국 플로리다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위 성을 성공리에 발사한 데 이어 위성신호가 약한 지역이나 대도시 등 음영지역 서비스를 위한 중계기(갭필러) 4800여 개를 설치하고 프로그램 공급업체들과 제휴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가입비는 2만원, 수신료는 월 1만3000원 정액제로 책정할 예정. 채널은 비디오 14개, 오디오 24개 등을 운영하는데 기존 지상파TV 재송신은 내년 2월 말이나 3월 초 방송위의 지상파DMB 사업자 선정 때 허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위성DMB 상용서비스는 늦어도 내년 5월께 시작된다.
단말기는 휴대전화 겸용은 삼성전자와 LG전자, SK텔레텍 등 3개사가 서비스 시 점에 맞춰 출시하고 내년 하반기에는 팬택앤큐리텔과 모토로라코리아가 내놓는 다.
기륭전자 이노에이스 등은 2.8인치와 3.5인치 크기의 개인휴대단말기(PDA) 형 태 차량용 DMB단말기를 개발했다.
방송사업자인 TU미디어는 앞으로 5년 동안 모두 7052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부문별로는 위성DMB용 콘텐츠 개발에 2562억원, 프로그램 제작ㆍ조달을 위한 수신료 분배금으로 4420억원, 시청자 미디어센터 설립지원 등 방송 영상산업 지원에 70억원 등을 투자한다.
SK텔레콤은 다음달 초부터 위성DMB폰을 시판한다.
◆ 지상파DMB 3개 신규 사업권 놓고 9개 컨소시엄 도전＝위성DMB가 TU미디어 단독 사업자로 결정난 데 비해 지상파DMB는 경쟁이 뜨겁다.
지상파DMB는 기존 지상파 방송사 가운데 3곳, 비지상파(신규사업자) 가운데 3 곳에 돌아간다.
지상파 방송사 부문에서 KBS1ㆍ2 MBC SBS EBS 등이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경 쟁이 치열한 곳은 모두 9개 사업자가 도전하고 있는 신규 사업자 부문.
3개의 사업권을 놓고 YTNDMB 한국DMD DMD코리아 MMB KDMB ANTV MAXTV 등이 출 사표를 던졌다. 이들은 참여사와 제휴사를 늘리고 자본금을 확충하는 등 치열 한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
YTNDMB는 지난 11월 YTN을 중심으로 TBN 지어소프트 쌍용정보통신 이너큐브 엠 비즈네트웍스글로벌 기륭전자 등 7개 업체가 참여해 구성했다.
20억원의 초기 자본금으로 컨소시엄 구성을 마쳤으며 앞으로 150억원으로 증자 하고 10여 개 업체를 추가로 참여시킬 계획이다.
한국DMB는 벤처기업협회 인터넷기업협회 콘텐츠산업연합회 후원으로 옴니텔 다 날 신지소프트 등 유무선인터넷 콘텐츠ㆍ솔루션 업체가 주축이 돼 구성했다.
한국DMB는 기간통신사업자와 방송 관련 회사, 단말기 제조사 등 15개 회사의 투자를 이끌어내 참여 회사를 모두 30개로 늘린 뒤 사업계획서를 제출할 예정 이다.
DMB코리아는 디지털스카이넷이 주도하는데 별도 법인을 설립하지 않고 사업권 을 신청한 뒤 사업권을 획득하면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초기 설립 자본금 규모를 100억원으로 정할 방침이다.
MMB는 넷앤티비가 주도해 아카넷 픽스트리 등이 참여한 컨소시엄. DMB 연관 사 업을 진행하고 있는 업체들과의 다양한 DMB 솔루션을 개발해 관련 시스템과 핵 심 기술을 확보한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K-DMB는 반도체장비업체인 PSK가 이끄는 컨소시엄으로 어드밴텍테크놀러지스 홈캐스트 씨앤씨엔터프라이즈 시공테크 등 코스닥 등록법인 협의회 임원사로 이뤄졌다. 초기 설립 자본금은 최대 300억원 규모로 예상한다. 방송 관련 업체 들을 영입해 DMB 특성에 맞는 콘텐츠를 확보할 계획이다.
유큐브미디어는 네오웨이브ㆍ한국정보공학ㆍ쏠리테크가 구성했다. 30여 개 업 체로 컨소시엄을 구성할 방침이다.
ANTV는 방송 관련 장비업체인 이즈온을 비롯해 포이보스 지엠기획 웹데이터뱅 크 에이스미디어 젠터닷컴 등 콘텐츠 관련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 1일 이연헌 전 MBC 제작본부장을 회장으로 선임하기도 했다.
MAX-TV는 케이디씨정보통신과 케이디씨그룹 관계사인 소프트랜드 케이디씨미디 어 등 7개의 정보통신 전문기업으로 구성됐다.
방송위원회는 이달 말 지상파DMB 허가 정책 방안을 마련하고 내년 1월 사업자 선정 공고를 낸 뒤 2월 말이나 3월 초에 사업자를 선정한다.
<유진평 기자>
출처 : 매일경제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