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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종로거리, 역사의 숨결만큼 정성이 깃든 맛

남한산성 안에는 행궁이라는 곳이 있다. 이 행궁은 전란 때면 왕이 피신하던 곳으로 일명 "임금의 별궁"이었다. 이곳엔 등산객보다 음식 맛을 보려고 찾는 이가 더 많을 정도다.
 
이 맛집 순례자들은 행궁 아래 산성로터리를 중심으로 흩어진다. 총 76개의 음식점들이 포진해 있는데 대부분의 음식점은 산채정식·한정식·닭백숙 등 토속 먹거리를 취급한다.
 
산책로 입구에 위치한 한정식집 반월정은 서로 원조임을 내세우는 세태 속에서도 누구나 인정하는 원조 식당이다. 120년 된 전통 한옥에서 2대에 걸쳐 20년째 영업 중이다. 주 메뉴는 산채정식과 숯불 불고기. 사실 이 집의 산채정식은 조금 심심하다. 나물·김칫국·전 등 20여 가지의 음식은 "아, 이거다" 싶은 개성을 찾기 힘들다. 마치 한 가지 반찬을 먹은 듯하다. 하지만 밥 한 그릇을 다 비울 때쯤에는 음식에 숨어 있던 담백한 맛이 올올이 살아난다.



 
몸보신 제대로 하고 싶다면 청와정을 찾아라. 용봉탕을 전문으로 한다. 전용 수족관에 자라를 늘 구비하고 있어 1시간 전에만 예약하면 언제든 맛볼 수 있다. 용봉탕은 불로장생의 생물로 일컬어지는 자라와 봉황으로 격상된 오골계가 주된 재료다. 여기에 인삼·당귀·버섯·대추 등이 들어간다.
 
전국의 두부 음식점을 돌아보면 나름의 두부 제조법으로 만들어 일반 두부와 달리 콩의 진한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다. 그중 전통 방식 그대로 만든 오복손두부의 "주먹 두부"를 대표 주자로 꼽을 수 있다.

매일 하루 두 번, 많게는 세 번씩 두부를 만든다. 염도가 높은 안면도 꽂지 염전물로 간수를 하는데다, 염을 두 번 하기 때문에 두부의 맛이 유난히 진하고 고소하다. 이 두부를 썰어 넣고, 순두부에 직접 만든 손만두와 야채를 넣고 끓인 것을 한 번 맛보면 절대 끊을 수 없다는 두부전골이 완성된다.  
 
단체 손님에게는 함지박을 추천한다. 자리가 350석에 이를 정도로 규모가 큰 오리구이집이다. 성내 농장에서 매일 공급되는 신선한 오리에 찹쌀·잣·무화과와 인삼·녹각 등 한약재 15여 가지로 속을 채운 뒤 진흙 토기에 넣고 섭씨 450도의 고온에 40분 가량 초벌 구이하고 다시 3시간 가량 구워낸다. 기름이 쏙 빠진 오리구이는 솔잎과 한약재의 향이 기름기 자르르한 찹쌀에 배어 색다른 맛을 낸다.


 
고급스런 요리 음식을 맛보고 싶다면 그때 그 산장이 좋다. 다른 음식점들보다 높다란 곳에 위치해 있어 경치 좋고 공기 맑은 한정식집이다. 메뉴는 사실 따로 없다. 주로 단체 예약 손님을 위주로 받는다. 주인 아주머니가 경비나 모임의 성격, 구성원들의 성향에 따라 메뉴를 추천하고 음식을 구성한다.

특히 노부모와 함께라면 이곳을 추천한다. 맘씨 좋은 주인 아주머니의 "무한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백혜선 프라이데이 기자 [100s@joins.com]

청수장 031-743-6557 반월정 031-743-6562 백제장 031-743-6551 은행나무집 031-000-0000 청와정 031-743-6557 그때 그 산장 031-746-5748 오복손두부 031-746-3567 함지박 031-744-74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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