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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변산...변산반도에서 즐기는 가을의 절정 그리운 여행길

 

http://blog.naver.com/mati3105/4506445

 

[전북] 변산반도에서 즐기는 가을의 절정

전재현

서해안 최고 절경을 자랑하는 변산반도는 사계절 여행지로 손색이 없다. 10월 말에서 11월 초 내소사의 화려한 단풍과 내변산의 붉은 낙조로 온 산야가 붉은 물감을 뿌린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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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변산해수욕장 대천, 만리포와 함께 서해안 3대 해수욕장 가운데 하나. 베이지 빛깔의 고운 모래사장이 일품이며, 해수욕장 뒤편의 소나무숲이 방풍림 삼아 길게 펼쳐져 있다.

격포 일대 채석강, 적벽강, 격포해수욕장 등이 모여 있다. 해식단애가 이룬 지층인 채석강과 절벽과 암반으로 이뤄진 적벽강 사이에 격포해수욕장이 있다.

낮에는 뛰어난 절경의 채석강과 적벽강에 많은 이들이 몰리지만 밤에는 격포해수욕장이 인기다. 저녁노을이 지면 폭죽을 터뜨리는 인파로 대만원이다. 변산반도에서 여행객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라 음식점이나 숙박업소가 많다. 싼값에 회를 구입해 야외나 식당에서 먹을 수 있는 대형 회센터가 있으며, 싸고 싱싱한 해산물을 파는 포장마차가 방파제를 따라 늘어서 있다.
국립공원 입장료 1천3백원, 주차료 4천원.

▶▶맛집
이어도횟집 채석강을 바라보며 식사를 할 수 있는 전망 좋은 곳에 자리잡았다. 본격적인 대하 시즌을 맞아 소금구이를 별미로 내놓고 있다. 비록 양식이긴 하지만 매일 신선한 것만 가져와 요리하므로 자연산 대하에 비해 맛이나 영양가가 떨어지지 않는다. 대하 소금구이는 고소하면서도 짭짤하다.
09:00~21:00 / 대하 1kg 3만원, 신용카드 가능 / 063-584-4236
▶▶숙박
변산통나무집 격포에서 3.4km 떨어진 상록해수욕장 근처에 있다. 통나무 향이 은은하게 배어나는 방에서 하룻밤만 자고나면 두통 따위는 싹 사라진다고 한다. 대형 스크린을 갖춘 DVD룸에서는 60여 종의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직접 DVD를 가지고 갈 경우 무료로 볼 수 있다. 취사시설이 없다.
4~25평형 방 8개, 비수기 5만~15만원 / 063-584-2885
토요일 >> 빵빵하게 즐기는 날
▶▶볼거리
모항 물 빠진 항구에는 게와 망둥이새끼만이 야단스레 바쁘다. 발자국 소리 죽여가며 가만히 바라보다 슬그머니 나온 게를 잡는 재미가 좋다. 목장갑과 호미를 준비한다면 구멍마다 박혀 있는 게를 많이 잡을 수 있다.
내소사 백제 무왕 34년(633)에 창건되었다고 전한다. 두타 스님이 이곳에 절을 세워 큰 절을 ‘대소래사’, 작은 절을 ‘소소래사’라고 하였는데 그중 대소래사는 불타 없어지고 지금의 내소사는 소소래사이다. 경내에는 잘 보존된 봉래루, 화장실 등 옛 건축물과 근래에 신축한 무설당, 진화사, 범종각, 보종각, 선원, 회승당 등의 건축물이 조화롭게 잘 자리잡고 있다. 근대의 선지식인 해안대종사가 출가하고 설법한 도량이다. 국립공원 입장료 1천3백원, 문화재관람료 1천5백원.
곰소 외지인까지 와서 젓갈을 사 갈 정도로 유명한 젓갈포구다. 유명세를 얻게된 것은 이곳의 좋은 환경 때문. 곰소 염전과 이름난 어장인 칠산앞바다가 붙어 있다. 그외 대하, 회 등을 푸짐하게 먹을 수 있고, 각종 건어물도 구입할 수 있다.
원숭이학교 시쳇말로 원숭이들의 사관학교. 교실에서 수업받는 원숭이들 모두가 말썽꾸러기라, 조련사인 담임 선생님이 애를 먹는다. 축구하는 원숭이, 오토바이 타는 원숭이 등 모두들 뛰어난 개인기를 자랑한다. 악어 등 파충류의 공연도 열리기 때문에 아이들이 무척 좋아한다.
관람요금(13세 이상) 원숭이공연 9천원, 악어쇼 9천원, 자연사박물관 5천원, 패키지 이용권 2만원 / 063-584-0708
▶▶맛집
곰소쉼터휴게소 변산반도 일대에서 젓갈정식의 대명사로 꼽히는 맛집이다. 어리굴젓, 아가미젓, 갈치젓 등 9가지의 젓갈을 17가지 반찬과 된장찌개와 함께 깔끔하게 낸다. 2년 이상 응달에서 삭힌 젓갈은 불필요한 양념을 섞지않아 젓갈 고유의 맛을 간직하고 있다. 짜지만 향긋한 젓갈이 입맛을 돋우어 밥 한 그릇 정도는 금방 비워낸다.
08:30~22:00 / 젓갈정식 6천원, 신용카드 가능 / 063-584-8007
▶▶숙박
썬리치랜드 상록해수욕장에서 모항으로 가는 길 왼편에 있다. 변산반도에서는 비교적 깨끗하고 현대적 시설을 갖춘 숙소다. 객실은 모두 30개로 주중 6만6천원, 주말 8만원이다. 이용객에 한해 호텔 내에 마련된 6홀 골프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063-584-8030
일요일 >> 돌아오는 날
▶▶볼거리

개암사 백제무왕 35년(634) 묘련왕사가 변한에 있는 궁전을 절로 고쳐 지을 때부터 개암사라 불렀다고 전해진다. 통일신라 문무왕 16년(676) 원효대사와 의상대사가 이곳에 들어와 절을 다시 지었다고 한다. 경내에는 대웅보전, 응진전, 월성대, 요사채가 있지만 한적한 편이어서 산중사찰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다. 경내의 대나무 울타리와 갈대, 입구의 단풍길은 개암사의 고즈넉한 멋을 더해준다.

직소폭포 30m 높이에서 물줄기가 소를 향해 내달린다. 푸른 소는 그 깊이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다. 폭포를 전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있으며, 직소폭포 아래로 내려갈 수 있는 길도 있다.

변산온천 온천을 즐기기 좋은 계절이다. 유황성분이 다량 함유된 변산온천은 심장병은 물론 각종 성인병과 미용에 탁월하다고 알려져 있다. 시설이 썩 뛰어난 편은 아니지만 이용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 40여 개의 객실이 있다.
객실요금 4만원/온천요금 4천5백원(객실 이용시 1천원 할인)/063-582-5390~2

▶▶맛집
계화회관 백합죽을 맛있게 만들기로 소문난 집이다. 계화도 특산물인 백합과 계화 간척지에서 생산한 쌀, 주변 바다에서 채취한 김을 사용해 요리한다. 죽 이외에도 탕, 구이, 회, 찜까지 백합과 관련된 요리는 모두 있다.
08:00~21:00 / 백합죽 6천원, 백합탕·구이·회 2만원, 신용카드 가능 / 063-584-3075

서해안 최고 절경을 자랑하는 변산반도는 사계절 여행지로 손색이 없다. 10월 말에서 11월 초 내소사의 화려한 단풍과 내변산의 붉은 낙조로 온 산야가 붉은 물감을 뿌린 듯하다. 변산반도에서 즐기는 가을의 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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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산반도의 산천이 붉게 물들기 시작하는 건 가을이 한참 농익는 이 무렵이다. 여느 곳의 단풍이 절정을 지나 화려한 옷을 하나둘 떨굴 때, 변산반도는 때깔 고운 단풍을 피어올리기 시작하는 것이다.

내소사 매표소부터 일주문을 지나 경내까지 이어지는 조붓한 전나무숲길은 사찰 진입로 중 최고로 꼽히는 산책 코스이다. 월정사의 그것마냥 웅장하지는 않지만 세월의 흐름을 충분히 느끼게 할 만큼 장엄한 맛이 살아 넘쳐 일찍부터 변산 8경 중 하나로 꼽혔다.

이 길은 사계절 푸르름을 자랑하기에 계절마다 안겨주는 맛이 다르다. 특히 가을철엔 뒤따라 이어지는 단풍터널과 묘한 색상 대조를 이루기에 한결 정취가 살아난다.

전나무숲을 막 벗어나면 단풍터널 사이로 멀찍이 바위산과 천왕문이 보인다. 마치 산과 사찰을 삼켜버릴 듯한 기세로 단풍터널이 불타오르고 있다. 가을 내소사의 마지막 자랑은 절집 그 자체에 있다.

크지도 작지도 않은 정갈한 절집 내소사. 절 마당에 서면 누구나 단청 없이 빛바랜 전각의 고색창연한 자태에 멍하니 시선을 잃게된다. 날아갈 듯 맵시 있는 자태와 수수한 외양, 그리고 꽃무늬 창살을 곁들인 문짝은 눈썰미 있는 여행객이라면 누구나 감탄사를 연발케 된다.

그 앞에 드리워진 노란 은행나무, 보리수나무, 곳곳의 작은 연못과 키낮은 담장은 이 절집의 분위기를 여성스럽고, 부드럽게 하기에 여행자의 마음은 한결 따사로워진다. 이웃한 직소폭포와 개암사 역시 가을 단풍이 빼어난 곳이어서 한번쯤 들러볼 만한 곳이다.

변산반도의 또 다른 볼거리는 염전과 젓갈이다. 예로부터 소금생산의 최적지여서 염전이 발달했는데, 간수를 적게 써 소금 특유의 쓴맛을 없앴다.

여기에 우리나라 3대 어장으로 꼽히는 칠산앞바다가 바로 앞에 있어 어획량이 풍부했다. 이 두 가지 재료로 만든 게 곰소젓갈이다. 염전을 지나 곰소포구로 가는 도로 양쪽은 물론 포구 일대는 천일염과 젓갈을 판매하는 가게들이 즐비하다.

젓갈의 대명사격인 새우젓부터 각종 액젓류와 멸치젓, 밴댕이젓, 갈치젓, 오징어젓, 꼴뚜기젓, 창란젓, 명란젓, 소라젓, 아가미젓 등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런 젓갈이 수북이 쌓여 있다. 가을철이면 김장을 앞두고 전국에서 여행객들이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룬다.

서해안을 여행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게 일몰 구경이다. 카페 소파에 몸을 맡기거나 바닷바람 부는 방파제에 기대서거나 아니면 자동차에 앉아 떨어지는 해를 바라보는 것은 가장 로맨틱한 여행코스이다.

변산반도에서 가장 낙조를 편안하게 즐기기 좋은 곳은 채석강이다. 채석강은 이름만 강이지 실제 강이 아니다. 수만 권의 책을 쌓아놓은 듯한 중국 채석강에서 그 이름을 따온 것일 뿐이다.

하루의 반은 물에 잠기고, 하루의 반만 모습을 드러내는 채석강. 사위가 붉어지기 시작하면서 삼삼오오 채석강 바위 위로 모여든 사람들은 모두 한 방향을 응시하고 있다. 해넘이축제를 개최할 정도로 유명한 이곳의 낙조는 가을 산천보다 붉게 타올라 천지사방은 물론이고 보는 이의 얼굴까지 붉게 물들인다.

변산반도를 일주하는 30번 도로는 해안과 절벽을 끼고 달리는 드라이브 코스임에 틀림없지만 자연의 속살을 더듬는 신비감은 떨어진다.

지서리에서 시작되는 736번 지방도로는 시골마을을 끼고 달리다가 부안호로 이어지고 다시 산길을 넘는 다채로운 드라이브 코스이다. 이 길을 따라 2.5km 남짓 달리면 내변산 낙조대에 오르는 등산로 입구가 나타난다. 낙조대. 이름 그대로 변산반도 일대의 낙조를 감상하는 최고의 포인트이다. 하산 시간이 40분 남짓 걸리므로 낙조만 감상한 뒤 어두워지기 전에 바로 내려오는 게 좋다.

드라이브 정보
서해안고속도로 부안IC에서 빠져나와 부안 읍내까지 간다. 읍내를 조금만 지나면 변산해수욕장으로 가는 30번 국도와 줄포로 향하는 23번 국도로 갈라진다. 어느 쪽을 택하든 변산반도를 한 바퀴 돌게되는데, 코스에 따라 편한 대로 선택하면 된다.
대중교통 서울-부안 : 서울호남선터미널에서 06:50∼19:30 1시간 간격, 3시간 30분 소요, 운임 1만2천2백원. 부안-내소사 : 부안 시외버스정류장에서 10:15 1회, 1시간 소요, 운임 2천1백원.

 

2003.10.31 10:10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