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방문자 : 
    1,276
  • 어제방문자 : 
    10,708
  • 전체방문자 : 
    16,127,670
검색

전국의 맛집..요기 다 있다

조회 수 11595 추천 수 0 2005.08.22 16:13:00
부 산

■ 부산명물횟집

-. 주소 : 부산광역시 중구 남포동 4가 38 (자갈치시장 한복판)
-. 전화 : (051) 245 - 7617
-. 주요메뉴 : 회밥, 회비빔밥
-. 영업시간 : 오전 10 : 00 ∼ 오후 10 : 00
-. 휴일 : 연중무휴
-. 40년 한결같이 광어와 도미만으로 횟밥을 만들어 온 집으로 유명하다. 흔히 밥에 생선회를 썰어놓고 초고추장과 함께 비비는 회덮밥과는 다르다. 광어회 한 접시에 밥 그리고 이들 생선 대가리로 끓인 맑은 국과 대여섯가지의 밑반찬이 따라 나오는 회정식이다. 철따라 장자젓, 갈치순태젓, 볼락어젓, 게장 등이 상에 올라 입맛을 돋운다.

□ "혀에 착착 감기는 생선회 맛과 담백한 국물은 50년을 지켜온 손 맛이다.'' 자갈치 시장 한복판에 자리잡은 부산명물 횟집은 이름 그대로 부산의 명물이다. 50년을 한결같이  한 자리에서 손님을 맞고 있는 부산명물 횟집은 30-40년 된 단골들이 많아 가게에 들어서는 손님들은 으레 주인과 안부부터 나눈다.

□ 바다낚시로 잡은 자연산 광어와 도미만을 고집, 이 집의 생선회 맛은 유명하다. 가끔 생선에
조미료를 첨가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오해도 받지만 생선회맛의 비결은 바로 숙성시간이라고 귀
띰한다. 매일 매일 살아있는 생선이 들어오자마자 바로 급사시켜 3-4시간이 지나면 회를 쳐 내놓
는다. 이 시간 간격이 바로 생선을 가장 맛있게 만든다고.

□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는 횟밥은 광어회 한 접시에 밥 그리고 고기뼈로 만든 맑은 국과 대여섯
가지 밑반찬이 나오는 회정식이다. 특히 고기뼈로 만들었다는 국은 아주 시원하며 이 국을 먹기
위해 오는 손님까지 있을 정도이다.

□ 이 곳의 횟밥을 맛본 사람은 그 맛을 잊지 못해 꼭 다시 찾는다. 가끔 서울에서 택배로 보내
달라는 주문까지 한다. 건물은 낡았지만 내부를 개조 깔끔한 편이다. 회정식 19,000원 (245)4995

부산시 동래구, 수영구, 부산진구, 남구

▶ 동래할매파전(동래구 복천동/ 해물파전)
‘파전 먹는 재미로 동래장 간다’는 말이 있다. 항도 부산의 다채로운 해산물과 맛있는 기장 파의 시원함이 만나 동래파전의 명성을 얻어냈다. 잘 달아오른 기름기가 흐르는 번철(검은색 네모난 철판)에 찹쌀과 쌀가루 반죽, 그 위에 조개, 굴, 쇠고기와 파 등 고명을 얹어서 지진다. 서양식 피자보다 부드럽고 졸깃하다. 푸짐한 장터 인심이 묻어나듯 듬뿍 올려놓은 고명 맛이 파전(1만5000원, 2만원) 맛의 핵심. 예전에는 제일식당이라는 상호로 간판을 달았다가 동래파전의 원조격인 식당답게 상호를 바꾸었다. (051) 552-0792
*찾아가는 길: 동래구청 옆 한빛은행 골목 안에 있다.


▶ 옥미아구찜(수영구 망미2동/ 아구찜)
망미동 일대를 아귀찜 골목으로 만든 부산 아귀찜의 명가. 음식 맛을 본 손님들 표정을 보면 ‘전국 제일의 맛’이라는 주인 자랑이 허풍 같지만은 않다. 냉동 아귀밖에 먹어보지 못한 사람들은 살아 있는 아귀의 육질이 얼마나 다른가를 느껴볼 수 있다. 부드러운 살, 쫄깃쫄깃 씹히는 내장, 부위마다 씹는 맛도 다 다르다. 매콤한 양념에도 고추나 마늘만 넣은 게 아니라 해산물을 넣었다. 그래선지 톡 쏘는 이집 아귀찜(1만5000원부터)에선 바다 냄새가 물씬 풍긴다. (051)754-3789
*찾아가는 길: 양정로터리에서 수영로터리 쪽으로 가다 고가에서 좌회전, 토곡 방면 100m 정도 거리에 있다.


▶ 가야밀면(부산진구 가야동/ 밀면)
‘빨리 주이소~’. 사람들이 우두커니 앉아 밀면(냉국수의 일종) 한 그릇이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급하기로 소문난 ‘부산 싸나이들’의 성질을 밀면 맛 하나로 꽉 잡아버린 곳이다. 문을 열기 전부터 삼삼오오 짝을 지어 조용히 자리를 잡고 앉아 있다. 물론 먼저 온 사람부터 밀면을 내오지만 주는 사람 마음대로이니 괜히 ‘빨리 달라’고 재촉해 밉보일 필요는 없다. 40년 전부터 손님들을 ‘기다림의 미학(?)’으로 길들여온 곳이기 때문이다. 씹으면서 뚝뚝 끊어지는 면발과 밀면 말던 할머니가 개발했다는 육수 맛도 일품이다. 한번 맛을 들이면 영원히 중독될 것 같다. (051) 891-2483
*찾아가는 길: 동의대 아래 주택가 골목 안에 있어 찾기 힘들다. 전화 문의 요망.


▶ 초원복국(남구 대연동/ 복국)
일반적인 복 요리로는 부산에서 첫손 꼽히는 식당 중의 하나. 대통령 선거 당시 부산 지역 기관장들의 도청사건으로 일약 전국적인 유명세를 탄 집이다. 참복 사시미부터 시작해 복 요리라고는 없는 게 없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서부터 복 냄새가 은은하게 풍긴다. 민숭민숭하다 싶을 정도로 담백한 국물, 부드러운 복어 살점이 입 안에서 녹는다. 초장을 넣고 식초를 친 시큼한 국물 맛이 입맛을 잡아당긴다. 국물은 물론이오 재료 전체의 맛이 개운하고 시원하다. 해장국으로도 일품인 복국, 아침의 허전한 뱃속을 담백하게 채워준다. (051) 628-3935
*찾아가는 길: 부경대학교 후문 앞에 있다.


▶ 산정(서구 서대신동3가/ 갈비)
산정이라는 상호 그대로 산 속의 정원 같은 집이다. 지금은 없어진 서울의 대원각 같은 분위기를 연상하면 맞다. 호젓하게 앉아 고기를 굽다보면 작은 숲을 이룬 나무들 분위기에 푹 빠져 고기 맛이 더 난다. 고기 맛이 부산 지역에서 최고급이다. 고기를 달콤한 양념에 푹 재운 뒤 구운 양념갈비도 맛있다. 부산을 찾는 일본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다. 방갈로 식으로 넓은 산중에 작은 별채들을 지어놓아 여기저기서 고기 굽는 연기가 피어오른다. 시원한 메밀국수인 발국수로 고기 먹은 마무리를 깔끔하게 매듭짓는 것도 좋다. (051) 255-1144
*찾아가는 길: 동아대부속병원 근처에 있다. 골목 안이니 전화로 문의.


▶ 오막집(서구 동대신동/ 양구이)
양곱창 구이집으로는 전국에서 가장 유명한 집 중 하나다. 소의 첫번째 위인 양구이를 40여년 이상 전문적으로 해오고 있다. 이 정도 세월이니만큼 맛있는 양을 고르는 주인의 식견은 탁월하다. 간을 한 양곱창(9000원)에 숯불이 뿜어내는 직화구이의 맛이 첨가된다. 양을 숯불에 살짝 구우면 쫄깃쫄깃한 내장 특유의 씹는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많이 익히면 양 자체의 싱싱하고 부드러운 맛을 보기 힘드므로 짧은 시간에 빨리 굽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 간장, 참기름, 마늘 등을 혼합해서 만든 엷은 양념장에 찍어 먹으면 된다. 양을 먹고 나서 구수한 누룽지 한 그릇 곁들이면 고기의 느끼함이 그대로 가신다. (051) 243-6973
*찾아가는 길: 동대신동 서부교회 옆 골목 안에 있다.


▶ 구포집(중구 부평동/ 추어탕)
씹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미꾸라지를 보드랍게 갈아넣은 추어탕 맛이 훈훈하다. 부산을 대표하는 경상도식 추어탕집으로 오랫동안 한자리를 지켜온 집이다. 진한 추어탕 국물에 고사리를 넣어 추어탕의 구수한 맛이 더욱 발한다. 구수한 장맛도 좋다. 된장을 풀어넣어 수수한 맛이 나는 추어탕에 우거지, 콩나물 등을 넣어 시원한 맛을 더했다. 야채 종류들을 다양하게 넣어 국물은 거친 감이 가시고 부드러워진다. 부산에서는 가장 대중적인 명성을 갖고 있는 집으로 산뜻한 하루를 위해 추어탕이나 복국으로 아침식사를 하기에 좋다. (051) 244-2146
*찾아가는 길: 보수동 사거리 한빛은행 뒤에 있다.


▶ 돌고래식당(중구 신창동/ 순두부백반)
2000원짜리 순두부백반으로 이름난 국제시장 명물 집이다. 싼 가격에 비해 맛이 각별해서 박리다매 형식으로 엄청나게 손님을 받는다. 처음 갔을 때는 600원인가를 받았던 기억이 남아있는데, 그 시절을 생각하면 가격이 세배 이상 뛰었지만 여전히 손님들은 줄을 잇는다. 한 자리가 빠지면 금방 다른 손님이 그 자리를 메우기 때문에 숨돌릴 틈 없이 쫓기는 기분으로 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자그마한 뚝배기에 담아 보글보글 끓인 순두부를 대접에 밥 한 그릇 털어넣고 쓱싹 비벼 먹으면 된다. 매콤한 찌개 국물에 비벼 먹는 밥 한 그릇이 잘도 넘어간다. 싱싱한 겉절이도 전체적인 입맛을 돋운다. (051) 246-1825
*찾아가는 길: 국제시장 안 구 삼천리백화점 앞에 있다. 골목 안이라 찾기 힘들다.


▶ 18번 완당집(중구 남포동/ 완당)
날개를 활짝 편 물만두처럼 보이는 완당. 담백한 국물에 콩알만 한 완당이 날개를 펼치고 동동 떠 있다. 넓게 퍼진 완당피와는 대조적으로 자그마한 완당(3500원) 안에는 오밀조밀하게 소, 돼지, 생강, 무 등을 다져 넣었다. 국물에는 파, 계란, 김, 어묵, 숙주나물 등이 들어간다. 완당피가 입 안에서 펄럭거리고, 자그마한 완당 속을 헤집으면서 알맹이를 먹는 느낌이 유쾌하다. 따로 나오는 고춧가루, 식초, 후추를 입맛에 맞게 적당히 뿌려서 먹으면 된다. 초의 시원함이 완당 국물의 시원함을 배가시킨다. 부산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맛이다. 얼마 전 내부수리를 해서 깔끔해졌다. (051) 245-0018
*찾아가는 길: 남포동 극장가 부산극장 맞은 편에 있다.


▶ 부산실비집(중구 중앙동/ 붕장어구이)
부산이 고향인 친구가 ‘부산에 가면 꼭 들리는 집’이라며 적극 추천한 집이다. 맛도 맛이지만 주인 아주머니가 붕장어를 굽는 폼이 너무 멋있다는 것. 아니나 다를까. 양념장에 버무린 붕장어를 아주머니가 날렵한 솜씨로 휘휘 뒤집어가면서 초벌구이를 한 다음 각 테이블에 있는 불판으로 옮겨 준다. 고추장이 기본인 양념장 냄새가 매콤하게 코를 자극하고, 슬슬 구워낸 붕장어의 육질이 보드라우면서도 입 안에서 잘근잘근 씹힌다. 양념 맛과 굽는 실력의 차이가 만들어내는 조화로운 맛이다. 값싼 선술집 분위기와 부산의 명물 붕장어구이 맛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051) 462-8865
*찾아가는 길: 구 시청 뒤편 옛날 영도다리 건너기 전에 있다.


▶ 목장원(영도구 동삼동/ 갈비, 등심)
잘 숙성시킨 쇠고기를 전문으로 하는 집이다. 냉장육을 정확한 온도에서 일주일 이상 장기 숙성시킨 후 맛이 절정에 오를 때 식탁에 내놓는다고 한다. 이런 노하우로 최고조의 수입육 맛을 이끌어낸다. 등심이나 갈비 등 한 가지 부위만 주문하는 것도 좋지만, 특모듬을 주문하면 안창살, 갈비살, 새치 같은 다양한 부위를 맛볼 수 있다. 양질의 쇠고기구이를 우아한 분위기 속에서 즐길 수 있는 집이다. 고깃집 이외에도 넓은 대지에 피자리아와 브라질식 추라스코 집이 같이 영업 중이다. 한 공간 안에 세 가지 식당이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창 밖에는 부산 앞 바다의 아름다운 풍광을 펼쳐진다. (051) 404-5000
*찾아가는 길: 영도 해변도로를 타고 가다가 보면 있다.


▶ 금수복국(해운대구 중동/복국)
해운대에서 소주를 마시고 쓰린 속, 아픈 머리를 쥐어잡고 갔다가 한방에 술기운이 달아나버리는 바람에 깜짝 놀랐던 집이다. 바로 부산 사람들의 속을 후련하게 만들어주는 복국의 위력이었다. 30년 넘게 장사를 한 때문인지 문을 열고 들어가면 가게 안에서는 복국, 복매운탕 등 복어 냄새가 잔뜩 배어 있다. 복국과 매운탕 다 1인분씩 냄비에 따로 나오는데, 시원함을 즐기기 위해서라면 복국이 더 낫다. 복어와 미나리, 콩나물, 마늘 다진 것 등을 넣어 속을 시원스레 풀어주는 데 그 맑은 국물의 개운함은 말로 설명하기 힘들다. (051) 742-3600
*찾아가는 길: 해운대구청 바로 맞은 편에 있다.

□ 부산 '청사포'


  청사포에 처음와 본 사람들은 '바다가 참 넓구나'라는 생각을 갖게 된다. 바다를 곁에 두고 사는 부산사람도 일상생활에서 보는 바다는 건물이나 주위 자연물에 의해 차단되어 바다를 볼 수 있는 시야는 얼마 되지 않는다. 그러나 청사포 언덕에서 보는 바다는 한눈에 확 트인다. 자연의 경이가 느껴지는 곳이다. 청사포에는 바다 못지않게 흔한 것이 횟집이다.청사포의 회는 다른 지역의 회보다 깨끗하고 맛이 뛰어나다고 한다. 그 이유는 청사포 앞바다의 바닥이 모래사장이 아니고 돌밭이며 물이 깨끗하고 탁트인 청사포 앞바다가 더욱 맛나게 한다.

꼬리집


-. 주소 : 부산광역시 서구 토성동 174 (부산대 의대병원, 토성중학교 맞은편)
-. 전화 : (051) 256 - 6108
-. 주요메뉴 : 쇠꼬리찜
-. 영업시간 : 오전 9 : 00 ∼ 오후 11 : 00
-. 휴일 : 연중무휴
-. '꼬리집'이란 상호에서 알 수 있듯이 꼬리찜으로 알려져 있는 곳. 산모의 산후조리, 허약체질의 보신용으로 인기가 있는 꼬리곰탕은 소꼬리를 알맞게 삶아서 대추, 잣, 밤, 파 등을 넣고 대추기름으로 쪄내는 독특한 찜, 쇠꼬리를 삶을 때 생강을 첨가하여 잡냄새가 나지 않는다. 기름기가 없고 부드러워 술안주에도 제격인 '훈제우설'도 있다.

옥미아구찜


-. 주소 : 부산광역시 남구 망미2동 419-3 (양정-수영간 국군통합병원 부근)
-. 전화 : (051) 754 - 3789
-. 주요메뉴 : 아구찜
-. 영업시간 : 오전 10 : 00 ∼ 오후 11 : 00
-. 휴일 : 연중무휴
-. 마산 및 중부지방은 아구를 말려서 사용하는데 비해 이 곳은 생아구를 이용해 새우등 각종 어패류와 들깨를 비롯한 양념 20여가지를 첨가하여 독특한 맛을 내고 있다. 특히 아구찜의 주원료인 콩나물의 씹히는 맛이 일품이며 감자전분으로 만든 국수사리를 양념에 비벼 먹어면 얼큰하고 쫄깃쫄깃한 국수의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경상도

경상남도

□ 김해 '민물장어구이'


부산에서 김해방향으로 국도를 달리다보면 산암다리를 지나게 된다. 이 다리를 지나면 장어
구리촌이 들어서 있다. 그 중에서도 새육도식당(전화: 0525-33-8016)은 건강식으로 널리 알
려진 장어요이를 잘하는 집으로 소문나 있다.
이 집은 주로 낙동강 하류에서 서식하는 자연산 민물장어를 구입해 재료로 사용해왔으나,
최근에는 자연산 장어가 부족하여 양식장어를 구입해 쓰고 있다.
장어를 굽는 정성과 양념배합이 맛을 결정하는 비결이라, 양념배합에 가장 신경을 쓴다. 특
히 양념조리때 간장과 장어뼈, 물을 적당히 혼합해 100도에서 24시간 끓여 용량의 3분의 1
정도로 졸이는 것이 맛의 비결이라고 한다.

□ 경남 통영(충무)


거제와 통영에는 생선이 흔하다. 통영시 서호동 177번지 서호시 장안의 '호동식당'은 맑고 시원한 복국으로 잘 알려져 있다.
바다에서 금방 잡은 복을 엷게 편을 뜬 뒤 미나리, 콩나물 등을 넣어 푹 끓여 내놓은 복국은 한번 먹어본 사람이면 그 맛을 잊지 못한다. 텁텁한 충무막걸리를 곁들이면 금상첨화. 아구국, 복매운탕, 아구매운탕, 복아구수육. 전화 :
-. 주변관광지 : 해저터널

고성군, 통영시, 한려수도


▶돌집가든(고성군 회화면/ 닭백숙)
닭백숙을 주문한 후에야 혹시나 해서 이런 질문을 던졌다. “혹시 육회로도 주나요?” 했더니 “그럼요!”하고 씩씩하게 대답을 마친 주인 아주머니가 생닭을 얇게 썰어 주는 게 아닌가. 이 집도 닭의 품질에는 자신만만한 집이다. 조리하는 데 시간이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지만 강한 불맛으로 닭백숙 맛의 깊이를 그윽하게 담아낸다. 각종 한약재 향이 닭 한 마리에 구석구석 배어들어 다양한 맛의 조화를 느낄 수 있다. 백숙의 마무리는 죽통밥이다. 죽통에 밥을 가득 담고 백숙과 함께 찐 밥맛이 좋다. (055) 673-2446
*찾아가는 길: 고성에서 마산으로 올라가는 국도 변에 자리잡고 있다.


▶ 뚱보할매김밥(통영시 중앙동/ 충무김밥)
세상에 통영처럼 김밥집이 지천으로 깔려 있는 동네는 없을 것이다. 모든 게 통영이라 불려도 김밥만큼은 ‘통영김밥’이 아니라 ‘충무김밥’이다. 원래 충무김밥은 지금은 돌아가신 할머니 몇분이 부두와 배 위에서 행상으로 팔던 간이음식이었다. 뚱보할매김밥 집이 유명한 이유는 ‘국풍 81’ 행사에 참가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김밥을 쌀 때 먼저 내용물을 넣으면 쉬이 축축해져 맛이 없기 때문에 김밥을 싼 후 오징어나 쭈꾸미 무침을 따로 내주던 아이디어 음식이 충무김밥(3000원)이다. (055) 645-2619
*찾아가는 길: 통영 시내 중앙시장 입구에 있다.


▶ 향토집(통영시 항남동/ 굴 요리)
굴을 듬뿍 넣고 지은 굴솥밥(6000원)이 이 집의 가장 기본적인 메뉴다. 싱싱한 굴맛이 밥에 고스란히 배어들었고, 고소함이 느껴진다. 갓 지어낸 굴솥밥에 굴 엑기스를 뽑아 간장에 섞은 양념장을 살짝 쳐서 먹으면 다 먹고 나서도 굴 냄새가 사라지지 않는다. 이 집의 모든 메뉴에는 다 굴이 들어간다. 굴전, 굴전골, 굴뚝배기, 굴회 등 굴로 만들어낼 수 있는 모든 메뉴에 도전하는 집이다. 조금만 시기가 지나도 신선도가 떨어지는 굴인지라 싱싱함에 생명을 건다. 굴 하나만큼은 원 없이 먹을 수 있는 집이다. (055) 645-4808
*찾아가는 길: 통영 여객선터미널 앞 88낚시점 골목 안에 있다.


▶ 춘추한정식(통영시 항남동/ 한정식)
회무침과 가벼운 회 한 종류까지 딸려 나오는 밥상이 1인분에 7000원이다. 1만원짜리 상에는 회의 질이나 종류가 확연하게 바뀐다. 3000원 차이에 이 정도로 회의 수준이 바뀌는 건 해산물이 넘치는 통영이 아니면 불가능한 일 같다는 생각이 든다. 막 잡아올린 듯한 싱싱한 횟감 외에 돼지고기 수육, 굴젓, 쭈꾸미무침 등 다 해서 17~18 가지의 반찬이 상에 오른다. 통영에는 해산물 한정식집들이 몇군데 있지만 유명세에서는 춘추한정식만한 집이 없다. 그만큼 다양한 메뉴 변화를 꾀하면서 가격에 비해 만족스러운 상차림을 내놓기 때문이다. (055) 646-9005
*찾아가는 길: 통영 세관 뒤쪽에 있다.


▶ 가마솥 시락국(통영시 서호동/ 시래기국)
시락국이란 경상도 사투리로 시래기국을 이른다. 시래기를 잘게 썰어 넣고 끓인 토장 해장국이라고 보면 된다. 구수한 장맛이 느껴지는 시래기국이 시원하기 그지 없다. 여기에 고추와 산초, 양념장을 적당히 넣어서 먹으면 된다. 고추는 엄청나게 맵다. 자신만만하게 듬뿍 넣었다가는 큰코 다치기 쉽다. 경상도나 전라도에서 많이 먹는 산초도 시락국에 풍미를 더한다. 코를 톡 쏘는 산초의 향이 맨송맨송해 보이는 시락국에 새로운 느낌을 더해준다. (055) 646-8843
*찾아가는 길: 통영시 서호시장 안에 있다. 찾기가 쉽지 않다.


▶ 제주횟집(통영시 미수동/ 생선회)
통영의 생선회는 전국 어느 곳보다도 다양하고 싱싱한 편이다. 통영을 대표하는 횟감 중 하나는 볼락인데, 요즘은 너무 보기가 힘들다고 한다. 제주에서는 갓돔이 넘쳐 나지만 통영의 가을은 귀한 감성돔들이 흔해 보인다. 고소한 도다리 세꼬시, 졸깃졸깃한 농어회도 빼놓을 수 없다. 횟감이 다양한 통영에서는 흔히 ‘봄 도다리, 여름 농어, 가을 감성돔, 겨울 숭어’라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회도 푸짐하고 맛있지만 제주횟집의 또다른 별미는 전복죽. 깨와 김을 살짝 뿌린 향긋한 전복죽(1만원) 맛이 일품이다. (055) 645-8905
*찾아가는 길: 통영시내에서 마리나 리조트 가는 길 구다리 바로 아래 선창가에 있다.


▶ 도남식당(통영시 도남동/ 해물뚝배기)
도남식당 해물뚝배기(5000원, 7000원)는 미더덕, 참소라, 바지락, 돌게, 개조개, 꼬막, 물메기알, 홍합, 가리비, 쏙가재, 부채가재 등 철따라 재료가 다양하게 바뀐다. 7000원짜리에는 멸치회무침과 생선구이가 딸려나오기도 한다. 매일 바뀌는 재료들이 마치 충무 어시장을 뚝배기 한 냄비에 옮겨놓은 듯하다. 꼼꼼하게 싸고 싱싱한 재료를 구입해 해물뚝배기를 끓인다. 저렴한 가격에 이 정도의 다양한 해산물 파티가 벌어지는 집은 찾아보기 힘들다. 싱싱한 해물에서 우러나는 국물 맛도 얼큰하면서 시원하다. (055) 643-5888
*찾아가는 길: 충무 시내에서 마리나 리조트로 가다보면 분수대 바로 앞에 있다.

오동동 초가할매집


-. 주소 : 경남 마산시 오동동 48-2 (공동어시장 부근)
-. 전화 : (0551) 46 - 3075
-. 주요메뉴 : 아구찜, 미더덕찜
-. 영업시간 : 오전 11 : 00 ∼ 오후 12 : 00
-. 휴일 : 연중무휴
-. 겨울철(12월∼2월 사이) 황태를 말리듯이 말린 아구를 토막내어 물에 불린 후 소금, 간장을 쓰지않고 토장국물에 고춧가루를 풀어 개운하게 간을 맞춘 다음 고기를 넣고 콩나물을 얹어 찐다음 마늘, 파, 고춧가루를 넣는다. 불을 끄기전 찹쌀풀을 넣어 걸쭉하게 하고 미나리를 넣어 향기를 더한다. 아구수육, 아구탕과 오도독 씹히는 미더덕찜이 일품이다.

울산 남구, 동구


▶ 원조집(남구 무거1동/선지국)
얼큰하면서도 개운한 국물로 울산의 아침을 시작하는 집 중 하나다. 투박한 뚝배기에 담겨 나오는 선지국이 오랜 역사를 보여주는 듯하다. 새벽 내내 끓인 벌건 사골 국물에 짙은 자주빛이 감도는 싱싱한 선지가 담겨 나온다. 국물의 개운한 맛과 선지, 콩나물, 파의 시원함이 한데 어우러진다. 아침이나 점심은 가볍게 선지국 한 그릇이, 저녁 시간에는 곱창 메뉴가 어울린다. 얼큰한 곱창전골 국물이나 고소한 곱창구이에 대포 한 잔 곁들이는 것도 괜찮다. (052) 277-1453
*찾아가는 길: 무거동 삼호볼링장 바로 옆에 있다.


▶ 송강정(남구 삼산동/갈비)
울산 인근에는 쇠고기가 맛있는 지역이 많다. 송강정은 울산에서도 으뜸으로 꼽히는 갈비 맛을 내는 곳 중 하나다. 양념 맛의 달보드래한 정도나 양념이 잘 배어든 육질이 다 괜찮다. 부드러운 육질의 갈비에 칼집을 많이 내서인지 씹히는 느낌도 별로 안든다. 양질의 고기를 잘 골라 상에 올려놓는 실력은 이 집의 전통을 느끼게 한다. 식사는 돌솥밥에 매운 게장, 굴, 문어, 무생채 등 깔끔한 반찬이 곁들여진다. (052) 258-6633
*찾아가는 길: 모드니백화점 뒤 강변도로에 있다.


▶ 함양집(남구 신정3동/ 비빔밥)
70여년 동안 이른 아침 일찍 문을 열고 비빔밥을 만들어 팔아 왔다. 3대에 걸쳐 내려온 손맛이 배어나는 집이다. 무겁고 노란 놋쇠그릇에 소복하게 담아오는 비빔밥이 먹음직스럽다. 따뜻한 밥 위에 쇠고기 육회 약간, 고사리, 숙주, 무, 미역, 계란지단 등을 얹어서 내온다. 이 재료들을 고추장 양념에 싹싹 비벼서 먹으면 된다. 한끼 거리로는 모자람이 없는 간편한 비빔밥 한 그릇이다. 묵과 국물을 숟가락으로 같이 떠먹으면 뱃속이 금세 두둑해지는 묵채도 깔끔하게 나온다.(052)275-6947
*찾아가는 길: 시청 맞은편 경남은행과 농협 사이 골목으로 들어가면 있다.


▶ 경주할매집 (남구 신정2동/나물정식)
맛있는 식당 음식 솜씨의 가장 큰 비결은 장맛에 있다. 달보드레한 고추장과 깊은 맛이 담겨 있는 된장이 이 집 음식 맛의 기본기를 드러낸다. 무, 미역, 콩나물 등을 넣고 고추장과 함께 매콤하게 비벼 먹는 나물정식이 단출하면서도 맛깔스럽다. 갈무리를 잘해둔 반찬들도 전반적으로 밥 맛을 잘 뒷받침해 준다. 오징어식해나 참가자미조림, 달래, 콩잎, 무장아찌 등 밑반찬 하나 하나에 손이 많이 간 것 같다. 메뉴에 올라온 옥돔구이나 갈치구이는 다 제주도산을 들여다 쓴다고 한다. (052) 274-6894
*찾아가는 길: 울산시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다. 지금 내부 수리중.


▶ 터미널해장국 (남구 달동/ 해장국)
터미널해장국 집은 울산 사람들도 많이 찾지만 서울에서 울산까지 먼 여행 길의 여독을 가볍게 풀어주기에도 적합한 집이다. 옥호 그대로 버스터미널에서 가깝기도 하고, 맛도 적당하기 때문이다. 24시간 내내 문을 여는 만큼 주방 안에서 하루종일 사골국물을 끓이는 것이 이집 맛의 비결. 오랫동안 푹 달인 국물과 싱싱한 선지, 야채를 넣은 해장국이 시원 담백하다. 들어간 재료들도 먹는데 부담이 없고, 국물 맛과도 잘 어울린다. (052) 260-7997
*찾아가는 길: 현대백화점 울산점에서 백화점 100m 정도 근처 사거리에 있다.


▶ 왕고래집 (남구 장생포동/고래고기)
고래잡이가 한창이던 시절의 장생포항은 떠들썩한 동네였지만 지금의 장생포항은 빛바랜 사진처럼 한적하기만 하다. 고래고기집은 거의 사라졌지만 왕고래집만은 여전히 옛 정취를 간직하고 있다. 고래 자체가 워낙 커서 부위마다 다양한 육질과 다채로운 맛을 낸다. 수육(3만원)을 시키면 뱃살, 갈비, 허파, 갈비살, 곱창, 지느러미, 대롱창 같은 다양한 특수 부위들을 모듬으로 먹어볼 수 있다. 쇠고기 육회와 비슷한 고래고기 육회(2만원)도 도전해볼 만하다. (052)261-7075
*찾아가는 길: 장생포항으로 들어가면 한양사진관 앞에 있다.


▶ 남석회집(동구 방어동/생선회)
울산의 방어진시장은 다양한 해산물의 보고다. 남석회집의 수조에서 놀고 있는 생선을 골라서 먹어도 되고, 시장에서 횟감을 사다가 양념만 따로 사서 먹어도 된다. 바다 냄새가 물씬 풍기는 시장통에서 먹는 회의 싱싱함이야 두말할 나위 없고, 시원하게 끓여내는 매운탕 솜씨도 근사하다. 밥 위에 횟감을 얹어서 매콤달콤한 양념장에 쓱싹 비벼 먹는 회밥도 경상도 해안가의 별미. 가을철이면 맛 오른 전어를 먹는 것도 즐겁고, 겨울철에는 도미회나 오돌오돌한 홍해삼 맛도 좋다. (052) 252-8000
*찾아가는 길: 방어진 방파제 방어진 철공소 바로 옆에 있다.


▶ 할매낙지(동구 일산동/낙지볶음)
부산 범일동 일대의 먹자골목에는 낙지집들이 옹기종기 몰려 있다. 이 동네가 바로 조방낙지촌이다. 조방낙지에서 먹던 낙지볶음을 울산 할매낙지에서도 맛볼 수 있다. 매콤한 낙지볶음 맛의 비결은 주인 아주머니가 배합해서 만드는 양념장 속에 숨겨져 있다. 까만 프라이팬에 낙지와 야채를 올려놓고 그 위에 양념장을 듬뿍 얹는다. 빨간 양념으로 덮인 낙지를 보글보글 조려가면서 적당히 익으면 양념이 밴 낙지부터 한 점씩 집어서 먹으면 된다. 혀를 찌르듯이 매운 맛이다. 낙지말고도 새우나 곱창을 곁들여서 볶아 먹어도 된다. (052) 232-8740
*찾아가는 길: 현대미포조선 쪽으로 가면 동구청과 현대중전기 사이에 있다.

경상북도

형산강매운탕


-. 주소 : 경북 경주시 노서동 120-22 (경주 로타리 경주예식장 부근)
-. 전화 : (0561) 2 - 8808
-. 주요메뉴 : 붕어탕, 메기탕
-. 영업시간 : 오전 8 : 00 ∼ 오후 10 : 00
-. 휴일 : 연중무휴
-. 냉이, 달래, 씀바귀, 호박 등의 야채와 산초 등 양념에 고추장과 된장을 풀어 얼큰하게 끓여내는 매운탕집이다. 매운탕과 함께 피라미를 조청, 마늘, 고추장, 풋고추 등으로 졸여 내는 잡어조림이 별미.

청주버섯식당


-. 주소 : 대구광역시 중구 동성로2가 66-7
-. 전화 : (053) 425 - 5668
-. 주요메뉴 : 버섯요리찌개, 버섯회
-. 영업시간 : 오전 9 : 00 ∼ 오후 10 : 00
-. 휴일 : 연중무휴
-. 버섯을 주재료로 한 버섯요리 전문점. 영동지방에서 구해온 송이버섯과 표고버섯을 이용해 찌제, 비빔밥, 덮밥, 볶음, 회 등을 선보이고 있다. 손님이 가장 즐겨찾는 버섯찌개는 송이버섯과 표고버섯에다 마늘과 쑥갓 그리고 갖은 양념을 넣어 끓인 것으로 버섯고유의 담백하고 시원한 국물이 일품이다.

대구시 중구, 남구, 수성구


▶ 강산면옥(중구 교동/ 냉면)
경상도의 이름난 냉면집으로 부산의 원산면옥, 대구의 강산면옥 등을 빼놓을 수 없다. 강산면옥의 역사는 한국전쟁 무렵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50년 넘게 냉면 한 그릇에 심혈을 기울여 시내에도 분점을 여러곳 내면서 대구 지역 냉면 시장을 평정해버린 집이다. 육수 맛이 예전만 못하다는 매니아들의 불평도 있지만 여전히 대구를 대표하는 시원한 냉면 맛이다. 차가운 동치미 국물에 주먹밥과 사리를 곁들인 김치말이는 언제 먹어도 시원하다. 여름보다는 오히려 추운 겨울날 먹는 맛이 더 긴 여운을 남긴다. 꿩고기를 약간 넣은 냉면 맛은 국물과 면의 조화가 좋다. 국물은 감칠 맛이 나고, 면발도 졸깃졸깃 씹힌다. (053) 425-0840
*찾아가는 길: 교동시장 안 강산백화점 3층에 있다.


▶ 실비갈비찜식당(중구 동인1가/ 갈비찜)
동인동 갈비찜 골목에는 같은 스타일의 갈비찜 집만 스무군데 이상 늘어서 있다. 이 골목에서 먹는 갈비찜 맛은 대구에서만 볼 수 있는 유별난 맛. 노란 양은그릇에 담겨 나오는 갈비찜은 빨간 양념으로 만들었다. 마늘과 고춧가루 등을 듬뿍 넣어 적당히 맵고 자극적이다. 대구 사람들이 좋아하는 투박한 매운 맛에 달콤한 맛이 가미됐다. 서울식의 갈비찜을 상상하면 오산이다. 오히려 매운 갈비조림에 가깝다. 고기를 다 먹고 난 후 남은 국물에 밥을 비벼 먹어도 별미다. 식사가 아니라 안주감으로도 훌륭하다. (053) 424-6931
*찾아가는 길: 대구역에서 동인로터리를 지나자마자 첫 골목에서 우회전, 골목 안에 있다.


▶ 교동따로(중구 전동/ 따로국밥)
‘국일따로’식당과 더불어 시내 한복판 따로국밥 거리를 형성하고 있는 집이다. 따로국밥 전문 식당 네 군데가 연이어 서있는 가운데 가장 사람들의 발길이 잦은 곳이다.
따로국밥은 쇠뼈를 한데 넣어 푹 끓인 국물에 밥 한 그릇을 덜렁 ‘따로’ 내놓는다 해서 붙인 이름. 선지를 같이 넣고 끓여 선지 씹히는 감촉이 부드럽다. 국물은 해장이나 식사용으로 다 좋다. 무는 한 입씩 베어 물 때마다 무에 스며든 국물 맛까지도 느껴진다. 따로국밥(3500원) 수육 두 가지 메뉴만 한다. (053) 254-8923
*찾아가는 길: 만경관 극장과 중앙지하상가 사이 대로변에 있다.


▶ 상주식당(중구 동성로2가/ 추어탕)
겨울에 이 집에 잘못 가면 무조건 헛걸음이다. “자연산 미꾸라지와 노지 재래종인 조선 배추가 없는 12월 말부터 3월 말까지 문을 닫습니다. 4월1일에 꼭 오십시오.” 그래서 만우절날 찾아가면 약속이라도 한듯 겨우내 추어탕에 굶주린 사람들이 바글거린다. 이렇게 겨울 내내 문을 닫는 ‘배짱 장사’는 국내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그만큼 추어탕의 맛이나 질로는 자신있다는 말의 다른 표현이기도 하다. 체로 곱게 걸러 부드럽게 넘어가는 추어탕 국물, 기름기를 쏙 빼내 담백한 곱창, 신맛이 우러나는 계피가루, 항상 변함없는 상주식당의 추어탕 맛이다. (053) 425-5924
*찾아가는 길: 대구백화점 신관 뒷골목 안에 있다. 찾기가 힘들다.


▶ 진골목식당(중구 종로2가/ 육개장)
서울에서 보기 힘든 게 맛있는 육개장집이다. 10여년 전만 해도 시내에 육개장 집이 꽤 많았는데, 요즘은 육개장이라는 메뉴조차 보기 힘들다. 육당 최남선은 ‘조선상식문답’에서 대구 지방 음식으로 육개장을 꼽았다. 하지만 대구에서조차 이제는 제대로 된 육개장 집을 찾기 힘들다. 진골목식당은 아주 고전적인 육개장(4000원) 맛을 보여준다. 오래 달인 사골 국물에 쇠고기와 대파, 토란줄기를 푹 끓여서 내온다. 끓인 시간 만큼이나 국물 맛은 짙게 우러나고, 뭉근하게 허물어지는 내용물들도 알차다. 상에 내올 때 마늘 다진 것과 후추를 뿌려서 먹으면 된다. (053) 253-3757
*찾아가는 길: 제일극장 맞은편 농협 옆 골목 안에 있다.


▶ 에스파냐(남구 대명9동/ 스페인요리)
대구 앞산에는 근사한 레스토랑이나 카페들이 많다. 그중에서 가장 독특하고 맛있는 집 중 하나가 스페인 음식점 에스파냐다.. 가게 안은 플라멩고를 비롯한 스페인 민속음악이 낭만적으로 흐른다. 스페인식 해물잡탕밥이라 할 수 있는 빠에야가 우리 입맛에도 잘 어울린다. 냄비에 새우와 조개 종류를 넣고 만든 빠에야의 누룽지까지 박박 긁어먹을 만하다. 매콤한 닭요리, 새우요리 등이 곁들여지는 발렌시아 코스(1만2000원)는 저렴한 가격에 근사한 스페인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진홍빛 칵테일 샹그리아 한 잔 곁들이면 분위기도 더 바랄 게 없다. (053) 622-2295
*찾아가는 길: 앞산 순환도로 문화전당 근처에 있다.


▶ 대덕식당(남구 대명9동/ 따로국밥)
건물 네 채의 1층을 헐어 이어 붙여만들었는데도 발 붙일 곳이 없을 정도로 붐비는 집이다. 대구 사람들이 앞산 등반을 마치고 내려오는 길에 들려서 따로국밥(3000원)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고 가는 도시락집. 고기 육수에 우거지를 넣고 오래도록 끓여서 시원한 맛이 더하다. 그렇게 끓인 국물에 선지를 따로 넣었다. 선지의 싱싱함이 푹 고은 국물의 따뜻함과 잘 어울린다. 국물 따로 밥 따로 한 그릇 비우는 기분은 따로국밥의 본고장 대구에서가 아니면 느낄 수 없는 즐거움이다. 대구 따로국밥의 상징과도 같은 집이다.
*찾아가는 길: 앞산 순환도로 문화전당 맞은편 쪽에 있다. (053) 656-8111


▶ 미성복불고기(수성구 두산동/ 복불고기)
‘매워 봐야 얼마나 매울까’ 하고 얕봤다가는 큰 코 다친다. 고추, 후추, 마늘 등 자극이 심한 향신료를 몰아 넣은 양념 맛이 코를 찡하게 만든다. 하지만 복불고기는 독한 자극에도 불구하고 먹게 되는 별미다. 은복을 쓰는지라 복어 자체의 맛은 떨어진다. 하지만 입을 호호 불면서도 계속 수저가 갈 정도로 매운 맛의 당기는 힘이 강하다. 이 집에서 직접 재배한 마르고 질긴 콩나물은 씹는 맛이 좋고, 어슷하게 썬 파 맛과 잘 어울린다. 콩나물에까지 온통 매운 양념이 배어들었다. 먹고난 후 밥을 비벼 먹을 때까지도 입 안에서 후끈거리는 기운이 사라지지 않는다. (053) 764-8896
*찾아가는 길: 수성구 전신전화국에서 200m 거리의 대로변에 있다.

동해식당


-. 주소 : 경북 구미시 원평1동 1034-1 (시청 부근)
-. 전화 : (0546) 54 - 7749
-. 주요메뉴 : 교자정식, 특선정식
-. 영업시간 : 오전 12 : 00 ∼ 오후 10 : 00
-. 휴일 : 연중무휴
-. 공업도시인 구미에서 한국전통의 고유한 맛을 정하는 곳이다. 고가구와 도자기들이 눈길을 끈다. 교자정식, 특선정식 등 찬의 종류에 따라 구분되는데 해물류는 부산, 포항에서 나물류는 지리산에서 호박은 울릉도에서 직접 구입하고 밑반찬은 직접 담군다.

포항물회


-. 주소 : 경북 포항시 상원동 463-31 (시민극장 부근)
-. 전화 : (0562) 2 - 2900
-. 주요메뉴 : 물회
-. 영업시간 : 오전 7 : 00 ∼ 오후 10 : 30
-. 휴일 : 연중무휴
-. 물회를 포항의 향토음식으로 정착시킨 집이다. 동해안의 연근해에서 잡히는 광어, 오징어, 한치 등의 싱싱한 생선과 마늘, 생강, 실고추, 통깨, 사과, 배, 참기름 등을 넣어 고추장에 비벼 물에 타서 먹는다. 물회와 함께 '홀떼기'라는 생선을 밥, 질금, 마늘등을 넣고 삭혀서 만든 '밥식혜'와 생선뼈 고운 국물도 맛볼 수있다.

대명해물잡탕


-. 주소 : 경북 포항시 신흥동 819-4 (포항시민회관 부근)
-. 전화 : (0562) 41 - 1553
-. 주요메뉴 : 영덕대게, 해물잡탕, 새우구이
-. 영업시간 : 오전 08 : 00 ∼ 오후 10 : 30
-. 휴일 : 연중무휴
-. 새벽마다 구룡포, 감포, 강구의 뱃머리에서 구입한 재료를 사용하는 이곳에서 신선한 해물잡탕을 맛볼 수 있다. 진주조개, 새우, 게, 소라, 오징어, 바지락 등 20여가지 해산물과 무, 양파, 미나리, 쑥갓 등의 야채를 넣는데 멸치와 무를 우려서 만든 국물이 좋다.

경북  포항시, 경주시


▶ 해송정 (포항시 송라면/ 생선회)
바람에 밀려 내륙 쪽으로 머리를 향한 ‘바다 소나무’들이 자아내는 운치가 최고다. 식당 주변에 해송이 많다해서 붙여진 이름이 해송정. 먼저 동해산 백합을 넣고 끓인 시원한 국물이 나온다. 밑반찬으론 소라와 해삼 종류가 따라붙는다. 물론 철따라 밑반찬 종류는 바뀐다. 횟감으론 광어, 도다리, 게르치, 방어, 숭어, 가자미 등이 주로 쓰인다. 모듬회(3만5000원부터)를 주문하면 회를 세가지 정도 떠서 접시에 빙 두르고, 한 가운데에 탱탱한 소라회를 썰어주기도 한다. (054) 246-1636
*찾아가는 길: 포항에서 7번 국도를 타고 영덕으로 가다가 청하사거리에서 월포해수욕장 쪽으로 가면 된다.


▶ 연일물회 (포항시 연일읍/ 물회)
시원한 물회를 빼고 포항을 이야기할 수는 없다. 처음 이 집에 가서 물회(1만원)를 주방에서 직접 만드는 주인 얼굴을 살짝 엿보게 됐다. 해병대 출신다운 터프함이 넘쳤지만 음식 만드는 손길은 지극히 섬세하다. 가자미를 송송 썰어 큼지막한 대접에 넣고 갖은 양념을 해서 내준다. 이렇게 만든 양념 가자미회에 차가운 물을 부어서 먹으면 가슴 속까지 시원해진다. 모듬회(3만원부터)가 있지만 수조를 들여다보면 가장 잘 구비되어 있는 건 가자미 종류들이다. 도다리회도 먹음직스럽고, 가을철 전어도 좋다. (054) 285-5281
*찾아가는 길: 포항에서 남부경찰서를 찾으면 300 정도 거리에 있다.


▶ 대보전복도매집 (포항시 대보면/ 생선회)
동해의 끝 호미곶 등대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자리잡고 있다. 푸른 동해의 해수를 끌어들인 수조 안에는 온갖 횟감들이 싱싱한 눈빛을 하고 헤엄치고 있다. 광어, 도다리, 우럭, 아구, 놀래미, 쥐치 등 익숙한 생선들과 이노래기, 장치 등 딴 데서는 보이지도 않는 잡어들까지 넘쳐난다. 모듬회(3만원부터)는 생선들의 싱싱함만큼이나 괜찮고, 잡어 몇가지를 그대로 세꼬시로 먹는 맛도 자극적이다. 영덕 못지않게 대게들도 탐스럽다. 전복도매집이라는 간판을 내걸었지만 전복이 주메뉴는 아니다. 싱싱한 횟감을 파는 일반 횟집으로 보면 된다. (054) 284-2226
*찾아가는 길: 구룡포에서 호미곶까지 가면 등대박물관 못미쳐 해안도로에 있다.


▶ 유림식당 (포항시 동빈동/ 해삼비빔밥)
해삼비빔밥(1만원)이라는 독특한 메뉴로 이름난 집이다. 전국 최초의 해삼비빔밥 집이라는 자부심이 대단하다. 해삼비빔밥에는 해삼과 오이, 배, 김, 파 등이 들어간다. 여기에 식초, 마늘, 깨소금을 잘 배합한 간장을 넣고 비벼 먹으면 된다. 해삼을 살짝 데쳐서 냉동실에 넣어서 보관했다가 얹어서 내온다. 처음엔 딱딱하던 해삼이 밥 온도로 인해 연해진다. 이렇게 부들부들 해진 해삼이 입안으로 들어가면 살살 녹는다. 해삼이 주인공이지만 같이 들어간 오이와 배의 시원함도 비빔밥의 맛을 배가한다. 새콤매콤하게 무친 해삼무침도 맛있다. (054) 246-5362
*찾아가는 길: 포항 육거리에서 전매청을 찾으면 그 근처에 있다.

▶ 동해별관 (포항시 대도동/ 해물정식)
해물정식과 해물코스정식, 메뉴는 이렇게 두 가지뿐이지만 계절에 따라 바뀌는 상차림은 변화무쌍하다. 해물로만 구성된 메뉴들을 준비하느라 얼마나 심혈을 기울였을까. 해물정식에(1만원)는 크게 다섯가지 요리가 등장한다. 회, 매운탕, 구이, 튀김, 숙회다. 해산물이 풍부한 동네인만큼 회나 매운탕, 구이에 쓰이는 생선들도 다양하다. 메기매운탕(민물고기)과 가자미구이(바닷고기)가 동시에 나오기도 한다. 홋때기(쑤기미의 일종) 식해는 이 집의 별미다. 해물 코스정식(2만원)에는 새우, 튀김, 초밥 등 좀 더 고급스러운 음식들이 추가로 나온다. (054) 281-9579
*찾아가는 길: 포항 문화예술회관 바로 맞은 편에 있다.


▶ 늘시원 바다속의 집 (경주시 감포읍/ 생선회)
감포 앞 바다에 자리잡은 이 식당은 회보다도 분위기로 기선을 제압한다. 이 집 지하층은 특수 건축구조로 바다에 온 기분을 만끽할 수 있게 해놓았다. 벽 전체를 유리로 만들어 놓고, 바닷물을 끌어들여 마치 거대한 수족관 안에 들어간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유리창 바깥에는 헤비급 방어와 도미들이 헤엄치고 있다. 이런 광경이 입맛을 더욱 돋운다. 경주 사람들이 회를 먹기 위해 주로 찾는 감포이니만큼 이 동네에도 횟감은 풍성하다. 싱싱한 회를 저렴한 가격에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편이다. 가격은 기본 3만원부터. (054) 744-1177
*찾아가는 길: 경주에서 감포로 가면 읍내 입구에 대형 가게 간판이 보인다.


▶ 황남빵 (경주시 황오동/ 빵)
경주 황남빵은 50년 넘는 오랜 전통에 걸맞게 맛이 뛰어나다. 앙금이 내는 적당한 정도의 달콤한 맛과 얄팍하고 부드러운 피의 어울림, 거기에 황남빵(25개 1만원) 맛의 비결이 숨어 있다. 서울까지 갖고 와서 먹는 것도 좋지만 역시 황남빵의 맛을 제대로 느끼려면 그 자리에서 먹는 게 최고다. 갓 구워냈을 때 따끈따끈한 맛에 먹으면 계속 집어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 경주 관광코스의 하나로 느껴질 정도로 경주를 대표하는 맛이다. (054)772-2784
* 찾아가는 길:경주시청 옆에 있다.


▶ 평양냉면집 (경주시 노동동/ 평양냉면)
평양냉면(5000원)과 함흥냉면(5000원) 두 가지를 다 겸비한 집이지만, 역시 옥호에 걸맞게 평양냉면이 훨씬 낫다. 지방에서는 드물게 전통적인 냉면 맛이 유지되는 집이다. 거무튀튀한 면발은 이빨 사이에서 툭 끊어진다. 배, 무, 배추, 오이, 돼지고기, 계란 등 냉면에 들어가는 고명은 기본적인 것들이다. 식초와 겨자를 써서 쭈욱 들이키는 시원한 육수와 툭툭 끊기는 면발의 어울림이 냉면 맛의 진미를 느끼게 해준다. 경주시내 한 가운데 오래된 한옥을 그대로 식당으로 쓰고 있다. 갈비탕, 육계장 등 한식 메뉴도 다양하다. (054)772-2448
*찾아가는 길: 경주 시내 대왕극장 맞은 편에 있다.

□ 경북 영덕 '대게'


대게가 없었다면 영덕은 제대로 아는 이가 드문 외진 어촌이다.그러나 정자와 누각이 어우러진 풍경은 마치 선경을 닮았다고 했고 태평시절에는 살림살이가 넉넉하고 송사는 간단하였다고 한 고장이 영덕이다. 양반선비가 많고 예절이 밝아 '예주'라고 불리기도 했던 고장이다.영덕사람들은 대게 이야기만 나오면 할 말이 많다. 읍내 시장과 항구에 산더미처럼 쌓이던 때를 회상하면 신명이 나다가도 요즘 잡혀올라오는 대게가 자꾸만 줄어들어 안타깝게 여긴다.몸집이 크다고 대게가 아니라, 큰大자가 대가 아니라 "발이 뻗어나간 모양이 대나무와 같이 이어져나갔다"고 하여 즉 대나무 대(죽,竹)자다.영덕대게는 우선 크다. 그러나 유명세는 크다고 해서 얻어진게 아니라 일품인 맛 덕택이다.

경상북도 봉화군 용두식당 - 송이 요리


기름진 쇠고기와 어우러지면 황제도 부럽지 않은 최고의 맛
가을철 미각의 최고 사치는 송이다. 매년 이맘 때면 양양, 봉화 등 송이 주산지에서는 송이축제가 열린다. 제 철에 양양이나 봉화에 가보면 이토록 지천으로 널린 송이가 왜 그렇게 비쌀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송이가 많다. 장터에 비싼 송이가 무진장 널려 있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배가 불러오는 것 같다. 하지만 송이는 배부르게 먹을 수 있을 정도로 가격이 만만한 음식이 아니다. 그 비싼 송이를 먹는 재미란 양으로 승부를 거는 것보다는 눈을 감고 은은하게 풍기는 솔 향을 맡는 재미에 있다.
봉화까지는 먼 길이다. 서울에서 가려면 5시간 정도가 걸린다. 하지만 맑은 공기를 쐬며 송이 요리를 한 그릇 먹고 오는 건 가을철 나들이의 즐거움이다. 하늘은 높고, 공기는 맑고, 양식이 되지 않는 송이는 자연의 냄새를 잔뜩 머금고 있기 때문이다.
봉화의 가을 분위기를 느끼며 송이 요리를 시켜보자. 송이솥밥을 주문하면 20분 정도는 기다려야 한다. 주문을 받으면서 까만 돌솥에 밥을 안치고 불에 올려놓기 때문이다. 그냥 앉아있어도 멀찍하니 부엌에서 송이 냄새가 풍겨온다. 밥 위에 얇게 썬 송이를 몇 조각 올려놓아 밥 전체에 송이 향이 배어든다. 쉽게 얘기해 송이가 첨가된 영양돌솥밥이다. 갓 지은 밥 맛과 어울리는 송이 향을 그윽하니 맡아보자. 흰쌀과 흑미, 좁쌀이 들어가고, 안에는 대추, 완두, 잣, 은행, 밤, 호두, 감자, 당근, 콩 등이 숨어있다. 고슬고슬한 밥을 한 숟가락 푹 떠서 먹으면 송이 향이 살며시 퍼진다. 사람들은 송이버섯을 사오면 흔히 고기와 같이 구워먹는다. 맛있는 쇠고기와 향기로운 송이가 만나면 비로소 그 진미가 드러난다. 본시 경상북도 안동, 봉화 지역은 쇠고기가 맛있기로 유명한 지역이다. 기름진 쇠고기와 깔끔한 송이 맛이 잘 어울린다. 송이불고기는 우리가 흔히 아는 가을철 최고의 음식 사치다. 불판에 빨간 등심과 하얀 송이를 올려놓으면 강렬한 색의 조화로 인해 눈 맛도 좋고, 먹어보면 기름진 쇠고기의 맛을 송이가 깔끔하게 뒤처리 해준다. 맛있는 쇠고기가 선발투수 역할을 한다면, 송이는 깔끔하게 경기를 끝내는 마무리 투수의 역할을 맡는 것이다. 송이불고기도 좋지만 송이와 맛의 궁합이 잘 맞는 건 닭과 호박이다. 송이삼계탕(1만5000원)은 송이 향을 만끽할 수 있는 메뉴다. 중국 음식에서도 맑은 닭 국물을 베이스로 음식을 많이 만드는 데, 닭고기 국물은 자신은 밋밋하게 머무르면서 다른 재료들의 개성과 맛을 살려주는 탓이다. 송이삼계탕도 조리 방법이나 내용물은 일반 삼계탕과 별 다를 바 없다. 다만 송이를 넣어 화룡점정, 또 하나의 완성도 높은 드라마를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삼계탕 국물을 한 술 뜨고 국물 안에 잠긴 송이 한 쪽을 들어 입에 집어넣어 보면 은근하게 가을의 향기가 흐른다. 산중에 있는 듯한 착각이 드는 이유는 소나무 뿌리 옆에 다소곳이 숨어있는 송이의 모습이 떠오르기 때문이리라. 아줌마 나물 무치는 솜씨도 빼어나서 음식 맛을 더 좋게 해준다. 쌉싸름한 씀바귀, 시원한 돈나물, 취나물, 나물취 외에도 무나물, 배추나물 등을 담백하게 무쳐준다. 봉화까지 갔으면 송이를 좀 사오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집에서 고기를 사다가 구워먹는 것도 좋고, 라면을 끓일 때 손톱으로 잘게 찢은 송이 몇 조각 집어넣고 끓이면 체험하지 못했던 라면 맛을 볼 수 있다. 이른바 송이라면이다. 겨우 송이 몇 쪽으로 맛을 가미한 것뿐인데 라면 맛, 국물 맛의 개념이 확 바뀐다. 인근에는 볼거리도 많다. 영주 부석사 올라가는 언덕길 가의 사과나무는 홍조를 띄고 있고, 울진 불영사 내려가는 계곡은 녹음이 짙다. 맑은 공기를 쐬면서 산사를 둘러보고 오는 것도 가을 여행의 즐거움을 배가시켜 준다.


전라도

광주

송죽헌


-. 주소 : 광주광역시 동구 남동 128 (전남대병원 로터리 부근)
-. 전화 : (062) 222 - 4234
-. 주요메뉴 : 한정식
-. 영업시간 : 오전 10 : 00 ∼ 오후 10 : 00
-. 휴일 : 연중무휴
-. 생선만두, 게살전, 홍초 등은 이 집에서만 볼 수 있는 별미. 음식의 이름과 가짓수를 다 외지 못할 정도로 푸짐하다. 이 지방에서만 나는 고들빼기 김치와 오랜기간 제대로 삭힌 10여가지 젖갈류가 감칠맛이 난다.

영미오리탕


-. 주소 : 광주광역시 북구 유동 102-31 (광주역앞 고속버스 터미널 부근)
-. 전화 : (062) 54 - 6948
-. 주요메뉴 : 오리탕, 오리볶음
-. 영업시간 : 오전 10 : 00 ∼ 오후 10 : 00
-. 휴일 : 연중무휴
-. 고속버스터미널이 있는 유동에는 20여집의 오리고기 전문점이 있다. 이 곳이 가장 오래된 연조를 가진 집이다. 오리탕은 40일 정도 키운 오리에 들깨를 갈아 체에 거른 들깻물에 된장, 고춧가루, 마늘을 넣고 오래 끓이다가 먹을 때쯤 인삼, 미나리, 대추를 넣는다. 신경통에 좋다고 한다.

또식당


-. 주소 : 광주광역시 동구 대의동 81-1 (금남로, 동구청  부근)
-. 전화 : (062) 222-1355
-. 주요메뉴 : 애저찜, 미자탕
-. 영업시간 : 오전 12 : 00 ∼ 오후 8 : 30
-. 휴일 : 연중무휴
-. 호남의 별미 애저찜의 명물집이다. 애저요리는 새끼돼지를 찜으로 내는 것으로 애저는 어릴수록 좋다. 애저에 인삼, 대추, 깻잎, 은행, 밤, 녹각과 한약재인 포부자를 넣고 푹 쪄서 각종 양념과 함께 먹는다. 오래 씹을 것도 없이 부드러운 맛이다.

전라남도

영란횟집


-. 주소 : 전남 목포시 중앙동 1가 1번지 (목포우체국에서 선창쪽으로)
-. 전화 : (061) 243-7311
-. 주요메뉴 : 민어회, 농어회
-. 영업시간 : 오전 11 : 30 ∼ 오후 11 : 30
-. 휴일 : 연중무휴
-. 소문난 양념장에 회를 뜨고 난 뼈와 내장으로 끓여내는 매운탕 맛이 이 집의 별미이다. 목포에서 가장 오래되고 맛좋은 음식점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해산물과 농산물의 집산지인 목포의 맛을 꼽자면 산낙지를 비롯한 풍부한 생선회와 젓갈류를 들 수 있다. 특히 세(細)발낙지를 토막낼 것도 없이 다리만 훑어내고 씻어 통째로 먹는 맛이 일품이다.


뒷개횟집


-. 주소 : 전남 목포시 삼학도 1
-. 전화 : -. 주요메뉴 : 낙지죽, 낙지회
-. 영업시간 : 오전 10 : 00 ∼ 오후 10 : 00
-. 휴일 : 연중무휴
-. 삼학도 선상횟집 중 연륜이 가장 오래된 횟집.이 곳의 별미는 세발낙지. 4월부터 6월까지가 제맛이다. 낙지죽은 산낙지를 잘게 다져 뭉긋하게 쑨 쌀죽에 넣어 살짝 익히는데 부드러우면서 가끔씩 씹히는 낙지토막이 고소하다.

나주곰탕집


-. 주소 : 전남 나주시 금계동 19 (매일시장 부근)
-. 전화 : (061) 333 - 4292
-. 주요메뉴 : 곰탕, 수육
-. 영업시간 : 오전 10 : 00 ∼ 오후 10 : 00
-. 휴일 : 연중무휴
-. 나주는 달고 시원한 배 만큼이나 곰탕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우리가 보통 맛볼 수 있는 그런 곰탕이 아니라 국을 별도로 은은하게 끓여 담백하면서도 개운한 맛을 낸다. 사골을 고아서 만든 뿌연 국물이 아니고 소양지와 머릿고기를 삶아낸 맑고 깨끗한 육수를 뚝배기에 담고 밥을 말아서 고춧가루와 참깨, 후추 등이 첨가된 양념으로 맛을 내는 것이 나주곰탕의 특징이다.

금천식당


-. 주소 : 전남 순천시 장천동 227-7
-. 전화 :
-. 주요메뉴 : 장어구이, 곰죽
-. 영업시간 : 오전 8 : 00 ∼ 오후 10 : 30
-. 휴일 : 연중무휴
-. 장어요리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 장어구이는 물론 장어죽의 소문이 전국적으로 알려지면서 순천의 명소가 되었다. 장어뼈와 대가리를 삶은 국물에 장어살과 인삼, 마늘, 대추, 생강, 밤, 은행 등을 넣어 끓인 다음 마지막으로 찹쌀을 넣어 죽을 쑨다.

□ 전남 고흥반도 나로도


전라남도의 아래쪽에 추처럼 달린 고흥반도 남단에 있는 외나로도, 내나로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130리길 고흥반도를 달리면 육지와 두 섬 사이가 이어진 연륙교와 연도교를 넘는다. 시원스런 드라이브 끝에 외나로도의 나로도항에서 봄맛이 씹히는 도다리회 한점이 멋진 봄마중이 된다.낡은 부둣가에서 빛바랜 사진속의 한 장면 같은 어시장풍경이 펼쳐지고 선창을 낀 순천식
당의 생선회는 그 맛이 입에 달라붙는다. 예로부터 '고흥석화' '벌교꼬막'까지 제철에 맛볼수 있다.
-. 주변관광지 : 팔영산 능가사, 덕양서원

전남  무안, 나주, 영암, 목포, 해남


▶ 사창짚불구이(무안군 몽탄면/ 삼겹살구이)
부산 기장 쪽에 가면 짚불 꼼장어구이를 흔히 볼 수 있는데, 이 집 대표 메뉴는 짚불에 구운 삼겹살구이다. 삼겹살(6000원)을 주문하면 주인 아주머니가 미리 석쇠에 가지런히 쟁여둔 삼겹살을 짚불에 화르륵 불을 붙여 순식간에 구워낸다. 순간적으로 타오르는 짚불의 강한 화력 때문에 드문드문 약간씩 탄 삼겹살이 오히려 더욱 고소하다. 석쇠 사이로 기름기가 빠지면서 고기 맛은 더 쫄깃쫄깃해진다. 호남선 기적소리를 들으며 먹는 삼겹살 맛이 일품이다. (061) 453-7778
*찾아가는 길: 무안군에서 호남선이 지나가는 사창역을 찾으면 그 가까이 있다.


▶ 나주곰탕 하얀집(나주시 중앙동/ 곰탕)
언제부턴가 나주곰탕이라는 말은 고유명사처럼 쓰이고 있다. 1900년대 초반, 지금 주인의 할머니가 장터에 나가 국밥을 만들어 팔던 게 지금의 나주곰탕이 됐다고 한다. 출가한 딸들도 외지에서 곰탕집을 경영하고 있으니, 4대째 곰탕 역사가 이어진다. 식당에 들어가 그냥 ‘탕 하나요!’ 하고 외치자 양지, 사태, 머리곡 등을 푸짐하게 넣어 뚝배기가 넘칠 정도로 양이 많은 곰탕(5000원)이 순식간에 나온다. 언제 가든지 항상 가마솥에 펄펄 끓고 있는 곰탕을 볼 수 있다. 뜨끈뜨끈한 곰탕 국물 위에 계란 지단과 파, 고춧가루를 살짝 얹은 게 시각적으로도 입맛을 돋운다. (061) 333-4292
*찾아가는 길: 옛 나주군청(현 시의회) 앞에 있다.


▶ 쌍둥이가든(영암군 삼호면 / 짱뚱어탕)
쌍둥이가든 메뉴는 짱뚱어탕과 추어탕 두 가지뿐이다. 두 가지 음식 모두 주재료인 짱뚱어나 미꾸라지를 갈아 끓인 탕이다. 원래 모양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푹 삶은 후 체에 걸러서 형체가 보이지 않도록 간다. 그런 다음 푹 끓여 진국으로 먹으면 된다. 국물은 배추우거지를 넣어 매콤하게 끓였다. 발간 국물이 보기에도 얼큰해 보인다. 갯벌에 가면 기다가 뛰다가 하면서 마치 네발 달린 짐승처럼 사람들의 눈을 현혹시키는 게 있는데, 바로 짱뚱어다. (061) 462-5637
*찾아가는 길: 목포 영산강 하구둑에서 영암 쪽으로 차로 10분 정도 가면 오른쪽 대로변에 있다.


▶ 호산회관(목포시 용당2동/ 낙지요리)
‘세발낙지’의 고장 목포에서도 호산회관은 낙지 요리에 관한 한 첫손에 꼽히는 집이다. 낙지 요리라면 뭐든지 있는 집이라고 보면 된다. 메뉴만 주욱 읊어봐도 낙지를 조리하는 다양한 방법을 알 수 있다. 세발낙지(한 마리 3500원), 낙지데침(3만원), 낙지다짐 외에도 낙지구이(1만5000원), 낙지초무침(1만 5000원), 낙지볶음, 낙지즉석전골, 낙지돌판구이, 낙갈(낙지촵갈비)대하찜, 낙지산적, 연포탕, 불낙(불고기촵낙지)전골, 낙지덮밥, 낙지비빔밥, 낙지죽까지 없는 게 없다. 입에 쩍쩍 들러붙는 싱싱한 놈들을 참 잘도 골라왔다는 생각이 든다. 낙지 외에 일식 사시미도 한다. 가끔씩 새로 개발한 낙지 요리를 먹는 건 호산회관에 가는 즐거움이다. (061) 278-0050
*찾아가는 길: 목포시내 삼호광장 근처에 있다.


▶ 영란횟집(목포시 중앙동/ 민어회)
여름철 민어 맛은 둘이 먹다 하나가 죽어도 모를 맛이다. 영란횟집은 민어회를 전문으로 하는 집이다. 뻘을 먹고 자란 민어 맛 하나만큼은 으뜸이다. 냉장고 안에는 항상 20~30명은 달라붙어야 먹을 정도로 큰 민어가 몇마리씩 드러누워 있다. 그 큰 민어를 통째로 잡으니 부드러운 맛부터 쫄깃쫄깃한 씹는 맛까지, 몸통에서 꽁지까지 모든 부위를 먹을 수 있다. 민어의 다양한 부위와 껍질이 붙어 있는 뱃살까지 함께 나오는 민어회 한 접시가 메인 디쉬다. 여기에 민어껍질, 부레, 양념한 민어뼈 등이 나온다. 회를 다 먹고나면 민어매운탕이 나온다. 다른 회도 있긴 하지만 여기까지 와 민어 외에 달리 무엇을 먹으랴. (061) 243-7311
*찾아가는 길: 목포시 초원관광호텔 바로 앞에 있다.


▶ 선창횟집(목포시 금동2가/ 준치회)
굳이 ‘썩어도 준치’라는 표현을 쓰지 않아도 준치 맛의 달고 보드라움을 아는 사람은 안다. 선창횟집은 준치를 남도풍으로 새콤달콤한 양념으로 잘 무쳐서 준다. 얇게 포를 뜬 준치회, 각종 야채를 갖은 양념으로 버무린 준치회무침이 맛있다. 대접에 밥 한 공기를 엎어 넣고, 준치회무침에 쓱싹 비벼 먹으면 매콤한 준치비빔밥이 된다. 준치는 봄에 나온 걸 급랭시켜 두었다가 녹여가면서 무침으로 쓴다고 한다. 봄철에는 싱싱한 준치를 회로 먹을 수도 있다. 다른 횟감으로는 병어회가 있다. 병어 역시 목포쪽 물이 좋은데, 씹을수록 달콤한 여운이 남는 회다. (061) 244-3708
*찾아가는 길: 목포시내 신안군 교육청 바로 옆에 있다.


▶ 백포식당(해남군 해남읍/ 생선조림)
백포식당은 맵고 맛있는 생선찜(8000원)을 내놓는 집이다. 찜용으로는 주로 갈치, 서대, 조기 등을 쓴다. 냄비 바닥에 무를 깔고 통통한 갈치를 먹음직스럽게 졸인 갈치조림은 간간하고 매콤한 맛이다. 갈치는 물론 양념이 푹 배어든 무를 베어먹는 맛도 좋다. 바다가 가까운 동네답게 젓갈 맛이 싱싱하다. 해남의 명물 토하젓을 필두로 조개젓, 전어속젓, 황새기젓, 갈치속젓 등 다양한 젓갈을 만날 수 있다. 젓갈만 곁들여도 밥맛이 난다. 백반을 먹듯 편하게 밥을 먹기에 좋은 집이다. (061) 536-3449
*찾아가는 길: 해남 버스터미널에서 약간 내려가면 한국통신 바로 앞에 있다.


▶ 장수통닭(해남군 해남읍/ 닭 한 마리)
간판에는 ‘통닭집’이라 써놓았지만 보통 통닭집을 떠올리면 안된다. 친구가 “해남에 간 길에 장수통닭집에 들러 닭 한 마리 잡아달라고 청하면 아주머니가 뒷산에서 풀어 기르는 큼지막한 토종닭 한 마리씩 잡아와서 요리를 해주는 곳이 있다”고 해 속아 갔던 집이다. 친구의 허풍에 넘어간 셈이지만 남도적이고 토속적인 닭 맛 하나는 최고였다. 닭 한 마리(3만원)를 주문하면 닭 육회를 필두로 닭불고기, 닭찜, 닭죽을 차려내온다. 한 마리만 주문해도 어른 네명 정도는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닭이 크다. (061) 535-1003
*찾아가는 길: 해남읍내에서 대흥사 가는 길목에 있다.

전남] 순창군, 곡성군, 구례군, 순천시


▶ 우정식당 (순창군 순창읍/ 삼계탕)
큼지막한 뚝배기를 꽉 채울 정도로 큰 닭을 팔팔 끓인 삼계탕(8000원)은 장정 한 사람이 1인분을 해치우기 힘들 정도다. 녹각, 인삼, 대추, 밤, 마늘 등 삼계탕에 들어간 내용물들도 하나같이 큼직큼직하다. 삼계탕 뚝배기를 다 비우고 나면 녹두죽이 나온다. 고추장의 고장 순창답게 우정식당에서도 고추장, 된장을 많이 담가둔다. 투박한 된장과 달콤한 고추장 맛은 일품. 그냥 밥과 고추장만 먹는 것으로도 입맛이 돈다. 한정식(8000원)은 푸짐한 반찬에 더덕, 마늘, 무, 오이 등 장아찌들이 곁들여진다. (063) 653-2627
*찾아가는 길: 순창 버스터미널 대각선 방향에 큰 길가에 있다.


▶ 남원집 (순창군 순창읍/ 한정식)
남원에서 시집 와 순창에서 식당을 연 지 40년 가까운 세월. 남원집 한정식 상은 주인 할머니의 나이만큼이나 연륜과 맛이 들었다. 한정식(6만원) 상을 받으면 무려 70여 가지 반찬이 한 상에 올라오는데, 가짓수에 비해 상 크기가 작아 두 겹으로 차곡차곡 포개져 나온다. 반찬을 종류별로 하나씩 열거하는 것만으로도 벅찰 지경이니 직접 가서 그 풍성함을 눈으로 느껴보시기 바란다. 자주 온 사람들은 아예 음식이 남을 걸 대비해서 빈 그릇을 갖고 와서 싸간다고 한다. (063) 653-2376
*찾아가는 길: 순창 현대병원 바로 맞은 편 골목 안에 있다.


▶ 동원식당 (구례군 구례읍/ 산채백반)
지리산으로 올라가는 관문인 구례의 동원식당은 한정식 (7000원)으로 오랜 명맥을 잇고 있는 집이다. 사실 한정식이라고 하기보다는 산채백반이라고 부르는 게 더 적합할는지도 모른다. 그만큼 동원식당의 한정식 상에는 산나물 냄새가 푸르게 묻어난다. 지난번에 갔을 때는 시원하면서도 쌉싸름하고 향이 강한 더덕 맛에 빠져 다른 반찬은 쳐다보지도 않고 밥 한 그릇을 비웠다. 된장찌개, 생선구이, 돼지불고기 등 스물댓 가지의 반찬이 펼쳐지는 밥상에 지리산 깊은 골의 맛이 남아 있다. (061) 782-2221
찾아가는 길: 구례 우체국 후문 앞에 있다.


▶ 가든산장 (곡성군 죽곡면/ 은어회)
곡성에서 구례구역까지 이어지는 17번 국도는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 중 하나다. 그 길에 섬진강과 보성강이 만나는 아름다운 압록유원지가 있다. 맑은 강물을 바라보며 먹는 은어회와 참게매운탕 맛은 둘이 먹다 하나가 죽어도 모른다. 지금은 거의 다 양식이라 자연산 은어에서 나는 수박향까지 맡을 수는 없지만 깨끗한 섬진강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게 바로 압록의 은어회다. 은어회로 입맛을 개우고 참게매운탕을 먹는 것도 푸짐하다. 맛있는 참게는 노란 알(실제는 알이 아니라 내장)을 깨물면 뭐라 설명하기 힘든 꽃 같은 향기가 입안 가득 퍼진다. 입맛의 사치다. (061) 362-8343
*찾아가는 길: 곡성에서 구례 쪽으로 가다보면 압록유원지가 나온다. 압록교를 넘자마자 우회전하면 강변에 있다.

▶ 석곡식당 (곡성군 석곡면/ 돼지불백)
여수와 순천에서 올라오는 트럭 운전기사들의 돈을 긁어 모았다는 돼지불백(6500원)의 명가. 남도에도 이름난 기사식당들이 몇 있는데, 그런 종류의 집 중 가장 원조다운 집 중 하나라고 보면 맞다. 갖은 양념을 한 돼지고기를 연탄불에 굽는데, 부엌에서 굽는 냄새가 풍겨오며 배고프게 만든다. 껍질과 비계까지 잘 붙어 있는 돼지고기는 생김새부터가 먹음직스럽다. 불고기 양념은 맵고 짜고 달고 자극적이다. 남해고속도로가 시원하게 뚫리는 바람에 이제는 한적한 마을이 되었고, 손님도 예전같지 않지만 돼지고기 맛과 양념 맛을 보면 충분히 그 내력을 알 수 있다. (061) 362-3133
*찾아가는 길: 남해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석곡으로 빠지면 석곡파출소 건너편에 있다.


▶ 투가리추어탕 (순천시 풍덕동/추어탕)
투가리란 남도에서 뚝배기를 뜻하는 사투리다. 무거운 뚝배기에 하나 가득 채워서 나오는 추어탕이 국물만 언 듯 봐도 진해 보인다. 미꾸라지를 잘 갈아 넣은 국물에 다진 고추와 젬피가루를 넣어서 먹는다. 조심해야 할 점은 고추가 미치도록 맵기 때문에 양 조절을 잘 해야 한다는 것이다. 젬피가루도 산초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산초보다 훨씬 향과 맛이 강하다. 씹는 맛이 좋은 시래기와 혀에 약간씩 걸리는 추어, 고추와 젬피의 강하고 자극적인 맛, 투가리추어탕은 강한 추어탕 맛의 진수를 보여준다. (061) 742-0862
*찾아가는 길: 풍덕동 당산나무 놀이터 바로 옆에 있다. 주택가 안이므로 찾기가 좀 힘들다. 전화 문의하는 게 편할 듯.



전라북도

전라회관


-. 주소 : 전북 전주시 경원동 2가 42-1 (전북도청 부근)
-. 전화 :
-. 주요메뉴 : 한정식
-. 영업시간 : 오전 10:00 ∼ 오후 10:00
-. 휴일 : 연중무휴
-. 해반이전 전주에서 '부월옥'으로 이름 높았던 집이다. 고기류, 전류, 생선류, 나물류, 찌개류, 김치류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젓갈류 등 20여 가지의 찬이 나온다. 직접 담가서 1년이상 땅속에 묻어 삭혀 내놓은 석화젓과 토하젓은 감칠맛이 있다.

한벽집


-. 주소 : 전북 전주시 교동 1가 15
-. 전화 :
-. 주요메뉴 : 쏘가리 매운탕
-. 영업시간 : 오전 10 : 00 ∼ 오후 10 : 00
-. 휴일 : 연중무휴
-. 교동에서 한벽루까지 전주천을 끼고 수양버들이 늘어진 강변은 여름이면 더위를 피해 많은 전주사람들이 나무그늘 평상위에서 즐기는 음식이 대개 매운탕이며 오모가리탕도 유명하다. '오모가리'란 매운탕을 끓이는 뚝배기를 가리키는 이 지방 사투리.


한일관


-. 주소 : 전북 전주시 고사동 148-2 (전주백화점 부근)
-. 전화 :
-. 주요메뉴 : 콩나물국밥, 모주
-. 영업시간 : 오전 ? : 00 ∼ 오후 10 : 00
-. 휴일 : 연중무휴
-. 전라북도지방에서는 옛부터 콩나물 음식이 유명하다. 전주의 비빔밥과 콩나물 국밥이 그렇고 익산의 황등비빔밥, 콩나물김치도 빼놓을 수 없다. 뚝배기에 밥과 삶은 콩나물을 얹어 신김치와 파를 썰어넣고 갖은 양념과 새우젓, 장조림으로 간하여 끓인 국밥은 서울의 선지국, 동해의 물회와 함께 전주의 으뜸가는 해장국으로 쳐왔다. 전주백화점을 끼고 골목 깊숙한 곳에 자리잡은 이 곳은 이른 아침부터 해장을 하려는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한국관


-. 주소 : 전북 전주시 금암동 712-3 (전북일보 팔달로에 위치)
-. 전화 :
-. 주요메뉴 : 비빔밥
-. 영업시간 : 오전 11 : 00 ∼ 오후 10 : 30
-. 휴일 : 연중무휴
-. 350 여평에 200 여명을 수용할 수 있지만 빈자리가 없을 많큼 손님이 붐빈다. 전주비빔밥의 재료는 9가지의 주재료와 20여가지의 부재료가 들어간다. 질좋은 쌀과 잔뿌리없는 콩나물, 녹두를 원료로하여 만든 황포묵, 찹쌀고추장, 쇠고기 육회, 전주미나리, 묵은 장을 넣어만든 접장, 깨를 바로 짜서 만든 참기름, 은행 등 다양한 재료들을 계절에 맞춰 사용하며 예맛에 가까운 미각을 맛볼 수있다.

군산횟집


-. 주소 : 전북 군산시 금동 1-76 (군산 장항도선장 앞에 위치)
-. 전화 :
-. 주요메뉴 : 모듬회
-. 영업시간 : 오전 11 : 00 ∼ 오후 10 : 30
-. 휴일 : 연중무휴
-. 서해에서 잡히는 광어, 농어, 도미, 도다리 등 싱싱한 활어를 횟감으로 내놓는다. 특히 해삼, 멍게, 대합, 낙지, 성게, 피조개, 개불, 꽃게, 생굴, 오징어, 전복, 해삼내장 등 50여가지의 바다해물을 서비스로 제공.

동백식당


-. 주소 : 전북 고창군 아산면 삼인리 525 (선운사 도립공원 입구)
-. 전화 :
-. 주요메뉴 : 장어구이
-. 영업시간 : 오전 10:00 ∼ 오후 10:00
-. 휴일 : 연중무휴
-. 21년째 풍천장어를 구워내고 복분자술을 내놓는 곳. 고추장, 고춧가루, 간장 등을 장어뼈 고은 국물과 함께 넣어 끓인 양념장과 은근한 불에 골고루 익힌 장어를 복분자술(산딸기술)과 함께 먹으면 그만이다.

전북] 완주군, 전주시, 남원시


▶ 화심순두부 (완주군 소양면/ 두부)
온천이 있어서 화심이라는 지명이 알려지기 시작했지만 이제는 오히려 순두부의 명성이 온천의 유명세를 앞지르고 있다. 두부 맛 자체를 음미하고 싶다면 큼지막하고 네모 나게 썰어서 내주는 생두부(2000원)를 먹는 게 좋다. 두부 맛 하나만큼은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뒤떨어지지 않는다. 얼큰한 순두부찌개백반(4000원)은 쇠고기, 바지락, 파 등을 넣어서 끓였다. 빨간 국물의 양념 맛과 매운 맛이 강하다. 늘 손님이 북적대서 두부가 빨리 떨어지기 때문에 갓 만들어낸 신선한 두부를 맛볼 수 있다는 것이 이집의 장점이다. 아이들을 위한 놀이시설도 마련돼 있어 가족 단위로 들리기에도 좋다. (063) 243-8268
*찾아가는 길: 전주에서 진안가는 국도로 가다보면 화심온천 근처에 있다.


▶ 삼백집 (전주시 고사동/ 콩나물국밥)
일년 365일, 24시간 내내 문을 닫지 않는 전통적인 전주 콩나물해장국집. 삼백집이라는 이름이 붙게 된 이유는 콩나물국밥을 딱 300그릇밖에 팔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박정희 대통령이 콩나물국밥을 먹으러 왔을 때 주인인 욕쟁이 할머니가 “이놈아! 누가 보면 영락없이 박정희인 줄 알겠다. 그런 김에 이 계란 하나 더 쳐먹어라”했다는 일화가 전설처럼 남아 있다. 콩나물국밥(3000원)은 뚝배기에 펄펄 끓이면서 내온다. 방심하고 한 숟갈 들었다간 입 천장을 델 정도로 국물이 뜨겁다. 이곳 쇠고기장조림은 장조림 한 개면 밥을 여러술 뜰 수 있을 정도로 짜디짜서 없던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063) 284-2227
*찾아가는 길: 중앙동 관광호텔 바로 뒤에 있다.


▶ 백번집 (전주시 다가동/ 한정식)
전주의 3대 음식 하면 비빔밥, 콩나물국밥, 한정식이라고 이야기한다. 만약 그중 두 가지를 꼽으라면 비빔밥과 한정식, 혹은 콩나물국밥과 한정식을 꼽는다. 그만큼 한정식은 전주를 대표하는 고급스러운 음식문화의 총체다.
전라회관, 수구정과 더불어 전주 3대 한정식집으로 일컬어지는 백번집은 몇년 전 신축 건물을 지어 더욱 깔끔해졌다. 전주십미로 알려진 황포묵, 모래무지, 콩나물, 미나리는 물론이요 김제평야의 기름진 쌀, 영광 굴비 등 지방 특산물이 다 모여든 듯한 상차림을 뽐낸다. 백번집이라는 상호에 맞게 전화번호도 100번. 한 상차림에 4인 기준 8만원, 10만원, 12만원 세 종류가 있다. (063) 286-0100
*찾아가는 길: 도청에서 완산교 쪽으로 직진하다 홍삼전시판매장을 끼고 우회전하면 된다.


▶ 성미당회관 (전주시 중앙동/ 비빔밥)
성미당회관은 돌솥에 뜨거운 비빔밥을 내오는 여타 전주비빔밥집들과 다른 독특한 스타일을 고수한다. 두 가지가 크게 다른 점인데 한 가지는 놋쇠그릇에 비빔밥(7000원)을 담아 온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이미 밥을 한번 비벼 내온다는 점이다. 한번 비벼놓은 밥을 손님이 다시 한번 비벼먹는 셈이다. 성미당회관은 이 방법이 전주식 비빔밥의 원형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적당한 온도에서 미리 잘 비빈 밥, 이렇게 먹고 있자면 왠지 아늑한 느낌마저 드는 곳이다. (063) 287-8800
*찾아가는 길: 전주우체국 앞 골목 안에 있다.


▶ 새중앙회관 (전주시 중앙동/ 비빔밥)
‘전주라 해서 뭐가 다르겠지’ 하고 잔뜩 기대했다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흔한 비빔밥이 나오면 실망스러울 수도 있다. 이제는 워낙 많은 전국의 비빔밥집들이 알게 모르게 전주의 영향을 많이 받은 탓이다. 하지만 엄밀하게 얘기하면 다른 지역의 비빔밥과 전주비빔밥은 다르다. 그 좋은 예가 새중앙회관의 비빔밥(7000원). 잘 달구어진 새까만 돌솥에 들어간 뜨거운 밥, 그 위에 장식된 고명들은 한 눈에 보기에도 전주에서나 볼 수 있는 색채의 어울림이요, 재료의 다양함이다. 초록색 야채와 노란색 황포묵만으로 벌써 컬러가 바뀐다. 밑반찬 하나에도 색깔에 신경을 쓴 듯하다. 바로 이런 점이 전주비빔밥의 멋이다. (063) 285-8288
*찾아가는 길: 전주우체국 바로 앞에 있다.


▶ 왱이콩나물국밥집 (전주시 경원동/ 콩나물국밥)
왱이집 콩나물국밥은 콩나물국밥은 뜨거워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미지근한 국물로 나온다. 먹기 적당한 온도의 국밥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집이다. 국물에 새우젓과 고추를 살짝 넣어서 먹는다. 고추가 아주 매우니 주의할 것. 국물 안에는 밥과 신김치, 오징어, 콩나물 등이 들어가 있다. 계란은 꼭 두 알씩 나오는데 그냥 먹든, 국물에 풀어서 먹든 먹는 방법은 손님 마음에 달려 있다. 미지근한 국물 맛이 처음에는 밍밍하게 느껴지지만 입맛을 붙이면 먹기 편한 데다 의외로 깊은 맛이 배어 있음을 알 수 있다. 1년 365일 내내 쉬는 날이 없다. (063) 287-6979
*찾아가는 길: 전주전화국 근처에 있다.


▶ 전라회관 (전주시 경원동/ 한정식)
지금은 없어진 전주 한정식의 명가 부월옥의 맛과 전통을 계승한 집이다. 한상 가득 펼쳐지는 요리, 철따라 바뀌는 반찬이 미식가들의 입맛을 동하게 한다. 무에 깊이 스며든 국물 맛과 오랫동안 졸인 민물고기 씹히는 맛이 잘 어울리는 오모가리(뚝배기의 전북 사투리)탕을 필두로 해서 깻국물에 진하게 끓인 토란탕, 많이 삭히지 않은 가오리찜, 달콤한 갈비탕, 전주 명물 황포묵, 토하탕, 수육, 조기구이에 된장찌개…. 먹어도 먹어도 줄어들지 않는 것 같은 상차림이 한 상 제대로 받는 듯하다. 4인 기본 한상에 10만원. 얼마 전에 옛날 기와집에서 새로 건물을 지어 이사를 갔다. (063) 288-3033
*찾아가는 길: 전주에서 정혜사라는 절 바로 근처에 있다.


▶ 다문 (전주시 교동/ 비빔밥)
차 잎을 딸 시즌에 이 집에 가면 마당 가득 차를 말리는 풍경이 전원에 온 느낌을 준다. 전통 찻집이라 차가 전문이지 식사가 중심이 아니다. 따라서 아무 때나 식사를 주문한다고 해서 밥을 주지는 않는다. 최소한 도착하기 한 시간 전에 예약을 해야 한다. 식사 메뉴로는 백반(5000원)이 있다. 사람이 많으면 밥을 지을 때 굴비와 계란, 황새기젓을 넣고 지어낸다. 황새기젓 냄새가 밥에 배어들어 꼬릿하던 냄새는 구수한 향으로 변하고, 따뜻해진 황새기젓은 입에 놓으면 살살 녹는다. 요즘은 정규 메뉴에서 백반은 사라졌고, 열무된장비빔밥(4000원)이 그 자리를 대신한다. (063) 288-8607
*찾아가는 길: 전주시청에서 향교가 있는 교동을 찾아가면 그 근처에 있다.


▶ 지산장 (남원시 죽향동/ 한정식)
전통적인 한정식집이었는데 요즘은 숯불구이 한정식(1만5000원)을 더 내세우는 것 같다. 고기를 푸짐하게 구워가며 식사를 하는 것도 괜찮다. 전통적인 모양의 숯불 화로에 숯불을 듬뿍 집어넣고, 양념에 재어둔 불고기를 석쇠에 굽는다. 불고기는 양념이 진하게 구석구석 스며들었다. 간장 맛이 푹 배어들어 있고, 다진 마늘과 파도 적절한 맛을 낸다. 고기 맛, 양념 맛을 더 풍부하게 해주는 건 숯불의 맛이다. 역시 숯불은 고기를 굽는 데 있어 최상의 양념임을 입증해준다. 꼴뚜기와 바지락 등 젓갈들도 입맛을 당기게 한다. (063) 625-2294
*찾아가는 길: 남원역에서 광한루로 가다보면 중앙교회 바로 옆에 있다.


▶ 새집 (남원시 천거동/ 추어탕)
전국에서 가장 추어탕을 맛있게 끓이는 지역이 남원이고, 남원을 대표하는 미꾸라지 요리의 명가가 새집이다. 추어숙회(2만5000원~ 4만5000원)는 장수산 곱돌냄비 위에 미꾸라지를 몸통이 허물어지지 않을 정도로 푹 쪄서 내온다. 미꾸라지에서 배어나온 기름기와 매끄러운 감촉이 입 안에서 살살 녹을 정도로 부드럽다. 시래기와 토란대를 넣은 추어탕(6000원)도 좋다. 깨끗 담백한 맛이다. 국물이 은근하면서도 깊이가 있다. (063) 625-2443
*찾아가는 길: 광한루에서 곡성 쪽으로 가다보면 남원 MBC 바로 옆에 있다.

전북 무주군, 장수군, 진안군, 덕유산


▶ 강변가든 (무주군 무주읍/ 매운탕)
무주 지역에서 자가미라고 부르는 빠가사리매운탕(1만8000원)과 메기매운탕(2만5000원) 등 매운탕을 전문으로 한다. 자가미매운탕은 뼈를 발라가면서 먹는 맛이 좋고, 메기매운탕은 기름진 육질을 맛볼 수 있다. 내용물만 다를 뿐 국물 맛은 전체적으로 부드러우면서 얼큰하다. 수제비를 많이 집어넣어 국물 맛을 약간 탁하게 한 게 좀 흠이다. 하지만 매운탕에 들어간 수제비는 그 자체로 잘 어울리므로 입맛에 따라 조절해 달라고 하는 게 낫다. (063) 322-0371
*찾아가는 길: 무주에서 금산 가는 국도 변에 있다.


▶ 금강식당 (무주군 무주읍/ 어죽)
매년 무주에선 반딧불 축제가 열린다. 반딧불이 깜빡거리며 어두운 하늘에서 빛나는 모습은 가히 환상적이다. 무주의 맑은 물, 맑은 공기와 함께 개운한 맛을 느끼려면 어죽(4000원)을 한 번 먹어볼 필요가 있는데, 그중에서도 금강식당 어죽이 특히 맛있다. 빠가사리를 여러 차례에 걸쳐 푹 끓이면 생선 비린내나 흙 냄새가 완벽하게 빠진다. 이렇게 빠가사리 진국을 낸 뒤 죽, 수제비, 들깨, 마늘, 파, 양파를 넣고 다시 끓인 게 어죽이다. 죽 한 그릇으로 민물고기 요리의 진수를 보여준다. 뚝배기에 1인분씩 따로 끓여서 내오는 국물 맛이 깊고, 얼큰하면서도 시원하다. (063) 322-0979
*찾아가는 길: 무주읍 전북은행 맞은 편에 있다.


▶ 천지가든 (무주군 무주읍/ 산채비빔밥)
무주는 정읍과 더불어 전라북도에서 산채로 으뜸가는 지역이다. 따라서 어느 식당을 가나 맛있는 나물을 먹을 수 있다. 천지가든의 산채비빔밥(6000원)은 돌솥을 뜨겁게 달구면서 밥과 버섯, 산나물, 계란 등을 집어넣고 고추장 양념에 비벼 먹는 흔한 스타일이다. 고사리, 콩나물, 도라지 등 나물들보다는 석이, 싸리 같은 버섯 종류의 향기가 입맛을 돋운다. 그외의 다양한 메뉴들을 보면 음식 백화점 같은 인상이다. 어느 메뉴를 주문해도 무난하다. (063) 322-3456
*찾아가는 길: 무주읍 터미널에서 양수발전소 쪽으로 가면 된다. ▶ 전주일미식당 (무주군 설천면/ 산채비빔밥)
무주구천동에서 덕유산으로 올라가는 등산로 입구에는 꽤 많은 식당들이 들어서 있다. 그중에는 유난히 ‘전주’라는 지명이 들어간 상호가 많다. 그중에서도 전주일미식당은 덕유산과 가장 가까이 있는 집으로 식당 입구에서 파전을 부친다. 네모난 검은 철판에 기름을 두르고 파전을 부치는 냄새가 후각을 자극한다. 취나물, 고사리, 무나물, 상추, 계란 등을 넣고 비벼 먹는 산채비빔밥(5000원)은 그다지 부담스럽지 않게 즐길 수 있는 가벼운 요깃거리다. 버섯이 듬뿍 들어간 버섯국밥(6000원)도 맛있다. (063) 322-3229
*찾아가는 길: 무주구천동 덕유산공원 등산로 입구에 있다.


▶ 야가 스투벤 (무주 티롤호텔/ 양식) 무주 리조트는 오스트리아나 스위스의 산악지대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호텔이나 부속 건물들도 다 유럽풍이지만 이 분위기를 더욱 강하게 느끼게 해주는 건 티롤호텔 ‘야가 스투벤(Jaga Stuben촵 사냥꾼 오두막)'의 음식들이다. 저녁 특선 메뉴(6만원) 코스는 쇠고기 안심, 스프, 샐러드, 그리고 메인 디쉬인 새우와 치즈 그라탕으로 이어진다. 산 중에서는 드물게 서양식 레스토랑으로 제맛을 내는 집이다. 굴라쉬 스프처럼 우리 입맛에 맞는 헝가리언 스프도 있다. 깊은 산 속에서 정찬을 받는 듯한 그럴싸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예전에 맛있었던 퐁뒤(고기와 해물을 끓는 물에 잠깐 담갔다가 먹는 스위스 음식)는 더 이상 하지 않는다고 한다. (063) 320-7576
*찾아가는 길: 무주리조트 티롤호텔 안에 있다.


▶ 진풍장회관 (장수군 장계면/ 매운탕)
뚝배기를 뜻하는 오모가리에 민물고기를 넣고 푹 끓이면 먹는 동안에도 국물이 식지 않는다. 시래기를 뚝배기 바닥에 듬뿍 깔고, 메기나 빠가사리 같은 민물고기를 올려놓는다. 그 위에 팽이, 느타리, 양송이 등 버섯 몇가지와 미나리를 뚝배기에 넘칠 정도로 얹어서 팔팔 끓여낸다. 국물 맛은 얼큰하면서도 담백하다. 기름진 육질을 제대로 볼 수 있는 메기매운탕이나 고소한 빠가사리매운탕 다 맛이 괜찮다. 시골 식당이지만 백반부터 추어탕, 삼겹살, 낙지불낙까지 있을 건 다 있다. (063) 352-0068
*찾아가는 길: 무주에서 장수로 가는 길에 장계라는 마을이 나온다. 천변 동성목욕탕 옆에 있다.

▶ 진안관 (진안군 진안읍/ 애저찜)
돼지고기는 잘 먹어도 애저(일저)는 왠지 맛보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애저찜의 육질은 대단히 부드럽다. 고기를 먹는다는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로 부드럽게 입에서 녹는다. 미리 한번 삶아두는지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바로 애저를 먹을 수 있다. 이 집 애저(3만원)는 돼지 한 마리의 4분의 1 정도로 3명이 먹기에 적당하다. 양파, 파, 후추, 마늘, 생강 등 야채와 양념을 넣고 쪄냈다. 애저찜을 다 먹은 후에는 양념을 한 육수를 냄비에 붓고 끓이면서 식사를 곁들이면 된다. (063) 433-2629
*찾아가는 길: 진안읍 목화예식장 옆에 있다.


▶ 청산원 (진안군 진안읍/ 더덕구이)
마이산 아래서 오랫동안 장사를 했던 주인이 진안 읍내로 옮겨와 새로 차린 집이다. 마이산 자락에서 식당을 할 때는 물론 지금도 음식 만드는 솜씨가 괜찮다. 진안은 원래 인삼으로 유명한 지역인데, 인삼과 비슷한 이미지를 가져서인지 더덕도 진안산(산)을 꽤 쳐준다. 불판에 더덕과 양념 돼지고기와 함께 굽는 더덕구이정식(1만원)이 일품이다. 매콤하게 양념을 한 돼지고기와 팽이버섯, 빨간 고추, 파, 양파 등을 같이 넣고 구워가면서 먹는데 더덕 향이 꽤 강한 편이다. 이외에도 표고, 느타리, 양송이, 팽이버섯 등 버섯 너댓 가지를 넣고 끓이는 버섯탕도 먹을 만하다. (063) 433-2101
*찾아가는 길: 진안읍 공설운동장 옆에 있다.

전북 부안군, 장성군, 고창군, 정읍시


▶ 궁항 신용횟집(부안군 변산면/ 생선회)
김제, 부안 근처에서 돌아 다니는 관광버스들은 대개가 변산반도 관광객들을 태우고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필독 ▶ 젊은이들이 반드시 가져야 할 가치관 ◀ file 엘리트전산학원 2009-05-23 14199
33 [맛집] 대구 웰빙맛집 해랑정더덕밥 엘리트전산학원 2007-11-05 3247
32 [맛집] 경북 칠곡 '간판없는' 순대국밥집 엘리트전산학원 2007-10-27 3150
31 맛집 정보 .. 좋은 정보입니다. ^^ 엘리트전산학원 2007-09-18 3259
30 [여행] 우리 나라에도 이렇게 좋은곳이 있습니다 엘리트전산학원 2007-07-31 3093
29 [여행] 국내 여행지 베스트50 엘리트전산학원 2007-07-23 3214
28 남한산성 종로거리, 역사의 숨결만큼 정성이 깃든 맛 엘리트전산학원 2007-06-14 3197
27 외국인들에게 인기 있는 서울 맛집 14 엘리트전산학원 2007-06-12 3146
26 전남 무안 맛여행,초록갯벌 감태 바닷내 가득히.. 엘리트전산학원 2007-06-01 3332
25 대한민국 구석구석이 내 손바닥 안에 엘리트전산학원 2007-04-05 3317
24 제철 만난 조개, 어느게 맛있나? 엘리트전산학원 2007-04-03 3117
23 마산의 명물 통술집 엘리트전산학원 2007-04-03 3322
22 가볼만 한곳 엘리트전산학원 2007-02-14 3228
21 2월의 별미여행 엘리트전산학원 2007-02-07 3064
20 겨울이 가기전에 한번 들려볼만한곳들 엘리트전산학원 2007-02-07 3392
19 전라도 3대진미 벌교의진미 맛조개 꼬막~( 엘리트전산학원 2007-02-07 3301
18 추운 겨울이면 생각나는 특별한 온천 엘리트전산학원 2006-06-09 3548
17 백암면 숯가마 1박 2일 여행 file 엘리트전산학원 2006-06-09 3460
16 [퍼옴] 대구 중앙로에 있는 일본 라면 집... file 엘리트전산학원 2006-06-09 3830
» 전국의 맛집..요기 다 있다 엘리트전산학원 2005-08-22 11595
14 '아침고요 원예 수목원' 엘리트전산학원 2005-08-06 379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