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 여자들의 화두는 ‘웰빙’과 ‘뷰티’. 몸과 마음이 평화로운 경기도 용인에서 그녀들은 이 둘을 다 얻고 왔다.

뼛속까지 시원, 백암면 숯가마 체험

백암면의 손꼽히는 자랑거리는 바로 참숯가마다. 지난 밤 잠들기 전에 참숯가마 찜질로 여행을 마무리하겠다고 결정한 터였다. 구불구불한 시골길을 따라 찾아간 곳은 근삼리 산 속에 들어앉은 백암다래참숯가마. 단 1g의 시멘트도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돌과 황토만으로 가마를 만들어 유명해진 곳이다.

숯을 꺼내는 날은 화, 목, 토요일. 숯을 꺼낸 후 이틀 정도 지난 다음에야 겨우 사람이 들어갈 수 있다. 현아 씨와 미라 씨는 일단 ‘중온’ 가마에서 찜질을 시작하기로 했다. 둥그런 지붕의 가마 안은 고온임에도 쾌적하다. 들어간 지 1분도 되지 않아 땀이 줄줄 흘러내리기 시작. 답답하지 않으니 10여 분 정도 찜질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보통의 땀은 몸속의 염분까지 내보내 사람을 지치게 하지만 숯가마에서 흘리는 땀은 노폐물만 내보내면서 혈액순환을 돕기 때문에 오히려 기운을 돋우죠.”

다래참숯가마 김수환 사장의 설명이다. 김 사장은 숯가마 찜질과 효과를 설명하면서 특히 여성의 피부 관리와 아토피성 피부 질환을 가진 아이에게 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정말 땀이 끈끈하지가 않은데. 땀냄새도 안 나. 아, 여기에 숯가마 찜질을 하고 네 시간 정도는 샤워하지 말라고 써 있어.”

어느새 숯가마 찜질에 홀딱 빠진 두 사람. 발개진 얼굴로도 연신 뼛속까지 시원하다며 가마를 들락날락거리며 아줌마들의 수다에도 동참한다.

부쩍 짧아진 겨울 해. 눈이 오려는지 하늘이 꾸물거린다. 이제는 돌아가야 할 시간이다. 여행을 떠나기 전보다 훨씬 여유롭고 건강해진 두 사람. 뽀얀 피부를 연신 토닥토닥 두드리며 치열한 일상으로 기분 좋게 돌아간다.


Don't Miss + 백암순대
용인에는 특별한 먹을거리가 많지 않다. 하지만 ‘대표 선수’는 있으니 바로 백암순대다. 백암읍내에는 원조 간판을 내건 순대집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그중에서 진짜 원조를 찾으라면 단연 풍성식당. 벌써 3대째 내려오는 순대집이다. 두툼한 돼지 창자에 선지와 배추 등 두어 가지 채소를 넣고 푹 쪄낸 투박한 모양의 순대지만 그 맛은 정말 기가 막히다. 새우젓 국물에 꾹 찍어 입에 넣으면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한가득. 길거리의 흔한 순대와는 차원이 다르다.
풍성식당 ●031-332-4604 ●07:00~21:00 ●순댓국 5000원, 순대 7000원 ●백암면소재지 백암막걸리양조장 건너편


▒ Information
디 아모레 뮤지엄 ●031-285-7215 ●09:00~17:30 (토·일·공휴일 휴관) ●입장료 무료 ●수원 IC에서 나와 용인 방면, 기흥읍 보라리 태평양기술연구소 내 http:// nanum.amorepacific.co.kr

신갈승마장 ●031-286-6490~1 ●08:00~20:00(동절기) ●1일 승마 체험 5만원, 1개월 강습 60만원 ●오산 방면 23번 국도를 타고 가다가 영진테마파크 이정표 따라 진입

영진테마파크 노천 스파 ●031-332-3600 ●24시간 ●주중 8000원, 주말 1만원(20:00 이후 2000원 추가) ●코리아 CC 옆 www.yjthemepark.co.kr

아트펜션 ●031-323-7000 ●13평 ●주중 10만원, 주말 13만원(성수기 13만원) ●용인시내에서 원삼·백암 방면 57번 국도를 타고 가다가 원삼면 지나 둥지박물관 이정표 따라 진입. 지산리조트와 15분 거리 www.artpension.net

백암다래참숯가마 ●031-339-1113 ●월~금 10:00~ 22:00, 토 24시간, 일 23:00까지 ●주중 7000원, 주말·공휴일 8000원(찜질복 포함) ●백암면 방면 329번 지방도 타고 갯榕求慕≤還“「떱Î 가는 길에 만난 자작나무 숲한택식물원 가기 전 근삼리에서 이정표가 나온다. ( www.daraecharmsoot.co.kr )

editor 고선영 photographer 김대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