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방문자 : 
    17,382
  • 어제방문자 : 
    40,453
  • 전체방문자 : 
    16,511,987
검색

한국 유학생이 필리핀 전국을 울렸다

조회 수 1921 추천 수 0 2005.07.30 20:40:41

한국 유학생이 필리핀 전국을 울렸다
하노이=연합뉴스
입력 : 2005.07.30 08:02 55'
필리핀 유학생 감동 에세이

“필리핀의 진짜 문제는 부정부패가 아니라 애국심의 부족이다.”

글로리아 아로요 대통령의 선거 부정 의혹 등으로 필리핀이 정치위기에 빠진 가운데 한 한국 유학생의 글이 필리핀에서 화제다. 필리핀 유력 일간지 마닐라 타임스는 29일자 ’의견’(Opinion)란을 통해 김재윤이라는 한국 유학생이 교수에게 제출한 에세이를 소개했다.

이 신문의 유명 칼럼니스트인 댄 마리아노는 ’필리핀 국민들은 조국을 사랑하지 않는다’(Filipinos do not love the Philippine)라는 제목으로 김군이 쓴 에세이를 원문 그대로 소개하면서, 필리핀에 대한 김군의 깊은 통찰력에 공감을 표시했다.

다음은 아테네오 데 마닐라 대학에 재학 중인 것으로 소개된 김군 에세이의 주요 내용 『필리핀인들은 늘 부정부패에 대해 불평을 늘어놓는다. 그러나 필리핀의 진짜 문제에 대해 국민들이 제대로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그렇지 않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진짜 문제는 애국심의 부족이라는 게 내 생각이다. 한국의 경우를 들어보자. 한국전쟁이 끝난 직후 한국은 전세계를 걸쳐 최빈국 가운데 하나였다. 전쟁으로 모든 것이 파괴된 데다 천연자원이 없는 한국으로서는 맨주먹으로 시작할 수밖에 없었다.이런 상황에서 한국인들은 아시아의 부국인 필리핀을 이야기하면서 부러워했다. 필리핀처럼 잘 살고 싶었던 것이다.

한국 정부는 끔찍할 정도로 부패했으며, 필리핀인들이 상상할 수없을 정도로 여전히 부패해 있다. 그러나 한국은 극적인 발전을 이뤘다. 이는 한국인들이 불타는 애국심 하나로 공공의 이익을 위해 최선을 다했기 때문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집권했을 당시 한국에는 단 3개의 공장밖에 없었다. 한국의 경제상황을 보아서는 외국으로부터 차관을 제대로 도입할 수도 없었는 데다 외국인들의 대한투자도 힘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박 전 대통령은 독일에 광부와 간호사를 수출했다. 이들이 송금한 돈은 고스란히 공장을 짓는데 사용됐다. 1964년 박 전 대통령이 차관 도입차 독일을 방문했을 때 환영차 나온 수백 명의 한국 광부와 간호사들은 “대통령님, 우리는 언제 잘 살 수 있습니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 질문에 박 전 대통령은 함께 울면서 모두다 나라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면 반드시 잘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 장면에 강한 인상을 받은 독일 정부는 차관을 제공하게 됐다.

박 전 대통령은 국민에게 과연 마음 속으로부터 애국을 하는 지를 늘 물었다. 미국에서 체류하던 많은 한국 과학자들과 엔지니어들은 한국을 부국으로 만들고 싶다는 일념 하나로 귀국길에 올랐다. 비록 이들은 미국에서 받는 것보다 비교도 되지 않는 적은 급여를 받았지만 최선을 다했다. 그들은 자식들만은 반드시 잘 사는 나라의 국민이 되어야 한다는 희망을 잃지 않았다.

내 부모님들은 늘 경제적으로 신체적으로 불운한 사람들이 사는 곳에 나를 데려갔다. 이들의 삶을 이해하고 이들을 도와야 한다는 생각을 자식인 나에게 가르쳐주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필리핀인들이여. 당신들은 과연 조국을 위해 울어본 적이 있는가? 나는 내 조국 한국을 위해 여러 차례 울어본 적이 있다. 필리핀을 위해서도 여러 번 울었다.

언젠가 찾아본 적이 있는 뉴 빌리비드(New Bilibid) 교도소에서 나를 진짜로 슬프게 한 것은 수형자들이 자신의 조국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수형자들은 미사에 참석하면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고, 매일 기도를 하고 있지만 조국인 필리핀을 사랑하고 있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면회한 두 명의 수형수들은 출옥하는 즉시 필리핀을 떠날 것이라고 버젓이 밝혔다.

대다수 한국인들은 이웃들과 함께 부를 나눌 수 있기 위해 여전히 그들의 조국을 사랑하고 있다. 한국에 있을 때 나는 강한 신념을 갖고 있었기에 신부가 되기를 꿈꾼 적도 있다.

그러나 필리핀에 왔을 때 이런 신념을 완전히 잃어버렸다. 매일 거리에서 얼굴을 맞대는 불쌍한 어린이들의 모습 등 믿을 수없는 상황들 때문에 혼란스러웠다. 필리핀은 아시아에서 유일한 카톨릭국이지만 불쌍한 사람들이 너무 많은 곳이기도 하다. 사람들은 매주 일요일 성당에 나가 기도를 하지만 변하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신념은 반드시 행동을 수반해야 한다고 얼마 전 어머니께서 말씀하셨다. 어머니께서는 또 인간은 모두 평등하고 하나님의 자식인 만큼 필리핀인들을 사랑하라고 강조하셨다.

필리핀이 잘 살기 위해서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과 같이 이웃과 조국을 사랑하기를 바란다. 다른 사람들을 사랑한다면 하나님께서 행복해하실 것이라는 것을 여러분들은 잘 알 것이다. 그러니 제발 이웃과 조국을 사랑하라. 자녀에게는 조국을 사랑하는 법을 가르치라.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필독 ▶ 젊은이들이 반드시 가져야 할 가치관 ◀ file 엘리트전산학원 2009-05-23 44275
공지 요즘 애들은 너무 풍족해서 사랑이뭔지도 모르고 말 만하면 사랑 타령이죠.. file 엘리트전산학원 2008-09-10 44345
공지 감성적인 이야기 하나 소개 합니다.-3 엘리트전산학원 2009-03-27 43293
공지 감성적인 이야기 하나 소개 합니다.-2 file 엘리트전산학원 2009-03-06 44014
공지 감성적인 이야기 하나 소개 합니다 엘리트전산학원 2008-10-29 43363
513 기적... 엘리트전산학원 2005-11-25 1747
512 좋은사람과 나쁜사람은 생각의 차이입니다. 엘리트전산학원 2005-10-14 1726
511 요즘 개념없는 인간들이란.... 엘리트전산학원 2005-10-06 1874
510 다들 잘지내고 있는지... [6] 문철환 2005-09-24 1997
509 김초롱이란 한국이름 사용하지말아주세요.. 엘리트전산학원 2005-09-20 1716
508 아.. 어머니... !! 한번 보세요.. file 엘리트전산학원 2005-09-16 1656
507 쓰레기 욘사마보다 비교 안될 만큼 멋진 허준호.. 엘리트전산학원 2005-09-16 1901
506 한국인은 어떤 민족인가..? file [2] 엄태호 2005-08-29 1741
505 [퍼옴] 미국 911테러 음모론 file 엘리트전산학원 2005-08-17 1980
504 빨갱이가 국립현충원 헌화를 한다.. 이게 국가인가... 엘리트전산학원 2005-08-17 1892
503 [퍼옴] 이토히로부미를 죽인 이유 file 엘리트전산학원 2005-08-11 1588
502 이순신.. 중국과 일본학자가 솔직하게 말하는 내용. 엘리트전산학원 2005-08-10 1601
501 [퍼옴] "도대체 세계 어느 나라에서 종신 독재자가 시바스 리갈을 마십니까?" 엘리트전산학원 2005-08-09 1896
» 한국 유학생이 필리핀 전국을 울렸다 엘리트전산학원 2005-07-30 1921
499 "외국어몰라도 외국인과 채팅한다" 엘리트전산학원 2005-07-28 1898
498 [펌] 여성부논리에 물든 요즘 한국 여성들 가치관 류정필 2005-07-25 1655
497 [펌] 아침밥을 먹어야하는 5가지 이유 류정필 2005-07-25 1945
496 전세계의 유일한 기록 바로 그 "명량대첩" file 엘리트전산학원 2005-07-25 1922
495 검은콩의 효능. 류정필 2005-07-13 1696
494 [퍼옴] 기적의 암치료제가 개발되었다가 사장되었다 ? 엘리트전산학원 2005-07-11 2596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