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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백한 지도자! '인간 박 정희'

조회 수 2237 추천 수 0 2009.01.11 20:14:27
 
 
결백한 지도자! '인간 박 정희'
 
 

의장실(議長室)에 무상출입(無常出入)하게 된 나는 30년 지기(知己)였건만 인간(人間) 박 정희의 새로운 편모(片貌)를 보게 되었다.
 
 
내가 의장실(議長室)에 처음으로 들어섰을 때의 첫인상은 그 방이 어쩌면 그렇게도 초라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다.
 
 
장식물(裝飾物)이라고는 하나도 없고 특별한 기물(器物)도 없었다. 마치 야전사령관(野戰司令官)이 있는 천막 속을 방불케 하는 인상을 받았다.
 

특히 그가 앉는 의자(倚子)는 길가에서 구두 닦는 아이들 앞에 놓인 손님용 나무 의자와 조금도 다를 바가 없었다. 게다가 그가 피우는 담배는 국산 "아리랑"이었다.
 
 
 
당시에 내가 피우던 담배는 국산으로는 최고품(最高品)인 "청자"였고, 때로는 선물(膳物)로 받은 미국제(美國製) "바이스로이"를 피웠는데, 그것도 저것도 아닌 "아리랑"을 그가 피우는 것을 보고 놀랐고 한편으로는 부끄럽기도 했다.
 
 

또 하루는 그 방에 들어갔을 때 마침 그는 점심을 들기 시작했는데, 이게 웬일인가! 단돈 10 원짜리 냄비우동 한 사발과 노랑무 서너 조각이 그날 식단(食單)의 전부였다.
 
 
마침 나는 친구들과 어울려 10원짜리 우동을 50그릇이나 살 수 있는 500 원짜리 고급 식사를 마치고 온 터라 몹시 양심(良心)의 가책(呵責)을 받았다.
 
 
 "동서고금(東西古今)을 통해 한 나라의 최고 집권자(執權者)가 이렇게 험한 음식으로 점심을 때우는 일이 어디에 또 있을까?" 하는 생각에 나는 깊은 감명(感銘)을 받았다.
 
 
 

박 의장의 애국심(愛國心)은 지나치다고 보여질 때도 가끔 있었다.
 
 
그는 당시 장충단(奬忠壇) 공원(公園)에 있는 의장(議長) 공관(公館)을 쓰고 있었는데, 어느 눈비 내리는 겨울 아침에 국민학교 6학년인 장녀(長女) 근혜(槿惠) 양을 운전병(運轉兵)이 지프차로 등교시켜 준 일이 있었다.
 
 
 

그날 저녁에 그 사실을 알게 된 박(朴) 의장(議長)은 근혜 양을 불러다 꿇어 앉혀놓고, "그 차(車)가 니(네) 차냐, 그 차가 아버지 차냐?" 하고 힐책했다. 아무 말도 못하고 울고만 있는 딸에게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 차는 나라 차야, 나라 차를 니(네)가 감히 등교용(登校用)으로 쓸 수 있는가 말이다!"
 

아득한 옛날, 대구사범 1학년 때 생각이 떠오른다. 박물(博物) 시간에 어느 식물 꽃 단면을 확대경을 보아가며 크고 세밀하게 그리는 작업을 한 일이 있었는데,
 
 
 
여러 급우들이 그린 것들 중에서 최고 평점인 "G"를 박(朴) 군이 차지했었다
 
 
 
 

그는 일찍 경북(慶北) 선산군(善山郡) 구미보통학교(龜尾普通學校)를 수석(首席)으로 졸업하여, 그와 같은 수석(首席)들 만이 응시했던 대구사범(大邱師範)의 9 : 1이라는
 
 
 
입시경쟁(入試競爭)을 돌파한 엘리트였고 그 엘리트들 중에서도 "G"라는 평점(評點)을 받을 만큼 그의 두뇌(頭腦)는 비상했던 것이다.
 
 

그랬기에 천군만마(千軍萬馬)를 질타(叱咤)하는 작전계획이라면 저 미국 육사 출신의 엘리트들조차 우리 박(朴)장군을 따를 수 없다고 하지 않았겠는가?
 
 
그랬기에 스러져 가는 이 나라의 구출을 위한 한강도강작전(漢江渡江作戰)에도 성공하지 않았던가?
 

정희(正熙)야! 너와 나는 대구사범(大邱師範)에 입학해서 본관(本館) 2층이었던 1년 2조(組) 교실에서 처음으로 만났지! 이름 글자로는 드물던 "희(熙)"를 우리 둘은 공유(共有)했기에,
 
 
 
나는 너에게 비록 성(姓)은 달랐어도 형제(兄弟)와도 같은 친근감(親近感)을 느꼈었다.
 
 
내가 보던 너는 항상 모든 일에 총명했다. 게다가 너는 또 의분(義憤)을 느끼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뛰어드는 용감한 사나이였다.
 

어느 날은 박물교실(博物敎室)의 뒤뜰에서 대구(大邱) 출신 S 군과 약골(弱骨)인 주 재정(朱 宰晶) 군이 싸웠는데, 깡패와 같았던 S는 주(朱) 군을 단숨에 때려 눕혀놓고,
 
 
 
그래도 모자라서 맥주병(麥酒甁)을 깨어 머리를 쳤는지라 유혈(流血)이 낭자(狼藉)했다. 모두가 겁을 먹고 도망쳤는데, 오직 우리 박(朴) 군만이 뛰어들어 그 S를 때려눕히고 주(朱) 군을 구출했었다.
 
 

그 용기와 그 지모(智謀)와 그 애국심 등이 박 군의 그날[5.16혁명]을 있게 했건만, 그에게 넘겨진 대한민국에는 GNP 83 불(弗)의 헐벗은 백성들이 사월남풍(四月南風)에
대맥(大麥, 보리)이 누렇게 익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형편이었다.
 
 
 
이른바, 우리 겨레의 비운(悲運)이었던 보릿고개를 알았기에 그는 10원짜리 냄비우동으로 점심을 때우면서도 그런 것조차도 못 먹는 불쌍한 동포(同胞)들의 굶주림을 걱정했을 것이다.
 

 
 

또 체인스모커(chain smoker)인 그가 담배 없이는 아무 일도 손에 안 잡히니 피우기는 해야 겠는데, 그 옛날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궐련은커녕 한 봉지의 장수연(長壽煙)이나
 
 
 
희연(囍煙)조차도 손쉽게 못 얻어 피우시던 일을 회상(回想)하면, 그 "아리랑"을 피우기조차 송구스럽게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인간(人間) 박 정희(朴 正熙)! 그는 이미 하늘나라로 가버렸으니, 어찌 나의 이 추모(追慕)의 정(情)을 알이오. 오늘에 와서 그를 비방(誹謗)하는 일부 인사(人士)들도 있지만,
 
 
 
진정 그를 아는 사람이 몇 이나 될까? 나는 그 당시 그를 가까이 모시면서 만사에 청렴결백(淸廉潔白)했던 그를 보았지만,
 
 
 
아무리 맑게 한다 해도 후일의 가족을 위해 어느 구석 진, 이를테면 MBC 재단 같은 곳에 그들의 생활비 정도는 나올 무엇인가는 마련해 두었으리라고 보고 있었다.
 
 
 
그런데 오늘에 와서 보니 그것도 아니었으니, 이 세상에 그처럼 결백한 집권자(執權者)가 또 어디 있었을까, 있을까?
 

<박 대통령의 대구사범 동기 김병희 전 인하공대 학장의 회고록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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